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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빅4 중 실적 최대 악화…작년 당기순익 전년比 27%↓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과도한 사업비 지출 '발목'

[아이뉴스24 장성윤 기자] 손해보험업계 '빅4' 중 한 곳인 KB손해보험이 최근 부쩍 부진한 실적을 공개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넘게 떨어져 빅4 중 가장 큰 수치로 떨어졌다.

1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작년에 기록한 누적 당기순이익은 2천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의 실적 하락폭은 KB손해보험을 포함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4 중 가장 크다.

투자영업이익이 늘어 빅4 중 유일하게 개선된 실적을 낸 삼성화재는 작년 당기순이익 1조7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늘었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3천7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19.6% 감소했으며 D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이 5천390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줄었다.

손보업계는 작년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 상승으로 공통적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KB손보는 업황 부진의 영향 외에도 보험대리점(GA) 시책비로 과도한 사업비를 지출했다는 점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은 GA시책비 등 사업비 지출로 타사보다 특히 타격이 컸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대적인 사업비 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책비는 손보사가 GA 소속 보험설계사에게 판매촉진을 위해 지급하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KB손해보험은 작년 메리츠화재와 과도한 시책비 경쟁 논란에도 휩쓸린 바 있다.

KB손보는 작년 8~9월 두 달 연속 일정금액 이상 장기보장성 인(人)보험 신계약을 체결한 GA 설계사에게 보험료의 75%를 시책비로 추가 지급하는 연속가동 특별시상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추진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KB손보는 메리츠화재가 해외여행 특별시책을 내걸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손보업계는 금융감독원의 시책비 인상 자제 권고에 따라 250%의 기본 시책비를 적용해오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작년 GA쪽 시책비 사업비가 많이 발생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함께 투자이익이 감소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올해는 신사업 발굴보다는 자동차 손해율, 사업비 등 작년에 부진했던 부분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stary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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