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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서 손혜원 성토 쏟아낸 야3당…"감쪽같이 속았다"


민주당은 불참…관련 기관장 출석 없이 20분 동안 의사진행 발언만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전남 목포 근대문화유산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전체회의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의 요구로 열렸고, 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다. 여야 교섭단체 간 안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관련 기관장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약 20여분 동안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후 회의는 종료됐다.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사진=뉴시스]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사진=뉴시스]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인숙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전무후무한 의혹을 일으켜 안타깝다"면서 "상당수 의혹은 문체위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이미 보도된 내용만 봐도 실정법 위반한 게 확실한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3당 합의로 요구한 상임위에 여당과 정부 부처가 불참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다른 당이지만 손 의원의 문화재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믿었고,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정책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부심과 신념을 갖고 문체위 운영과 민주당에 협조해 왔다"면서 "그 일환으로 야당 의원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작년 가을 국정감사 때 목포 조선내화공장, 문화유산거리, 창성장,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러 손 의원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일련의 사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감쪽같이 속았다. 협치를 실현하기 위한 야당의 선의가 손 의원 개인 부동산 홍보에 이용됐다"고 비난했다.

조훈현 한국당 의원은 "지난 주말 손 의원의 기자회견은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들러리 세울 수 있는 정권의 실세임을 국민께 알리는 기자회견이었다"면서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위장 탈당을 통해 정권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동섭 의원은 "문체위 관련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는 만큼 안민석 위원장이 여야 간사 회의를 소집해 정상적으로 상임위가 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도 "민주당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정쟁은 더 격화될 것이다.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문체위도 관련 기관장 및 기관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지난 20일 당적을 내려놓고 의혹을 명확히 정리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국회 문체위 여당 간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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