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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자율주행' 가속폐달 밟는다


산학연 실증사업 확대, C-V2X 네트워크 고도화 매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본격화 하고있다.

앞서 3사는 지난해 12월 5세대통신(5G) 세계 첫 상용화에 나선 상태. 자율주행차는 초저지연, 초연결성으로 자율주행차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여겨진다. 자율주행차를 겨냥한 이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겨냥 관련 지능형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작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T 역시 현대모비스와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5G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최근 CES 2019에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완성차 업체를 찾아 관련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나선 상태다.

SK텔레콤과 히어의 자율주행 고정밀지도 개발에 쓰인 쌍용차 [사진=쌍용차]
SK텔레콤과 히어의 자율주행 고정밀지도 개발에 쓰인 쌍용차 [사진=쌍용차]

◆ SKT, 인프라-서비스- 측위기술 전방위 고도화

SK텔레콤은 서울시 C-ITS 사업에 참가한다. 5G, 차량용 통신 기술 등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더 안전한 교통 체계를 만드는데 협력하게 된다.

이 사업은 서울 주요도로에 5G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구축, 버스와 택스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 관제센터 마련, 미래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을 포함한다. 2020년까지 약 254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말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화성 케이시티(K-City)에 5G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17년 7월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임사운행허가(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하고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와 연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공동연구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를 발족,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협력자율주행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차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협력한 경차 자율주행으로 기존 중대형 차량을 넘어서 차량공유까지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서울시 5G 인프라 구축 외에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 과제도 추진중이다. 오는 2021년말까지 연구비 총 359억원을 투입,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자율주행의 핵심인 지도/위치기반 솔루션 구축을 위해 'T맵' 고도화에도 나섰다. 자율주행 통신 V2X를 T맵에 적용하고 사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을 LTE 때부터 적용해왔다. 이와 더불어 유럽과 중국, 일본의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들과 세계 표준 HD맵 서비스 출시를 위한 '원맵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SK텔레콤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서비스 발굴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와도 손 잡았다.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 '죽스'와 모빌리티 기업인 디에이테크놀로지와도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아울러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삼성전자 전장기업 하만과 손잡고 카라이프 혁신을 위한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 등 카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광화문을 달리고 있는 KT 자율주행 버스 [사진=KT]
광화문을 달리고 있는 KT 자율주행 버스 [사진=KT]

◆ KT, 달리는 자율주행 버스 가시적 성과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외 차량제조사와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5G 기반 자율주행 글로벌 단체인 5GAA에 참가한 바 있다. 2017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데 이허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지역 자율주행 허가도 취득했다.

KT의 자율주행 버스는 지난해 평창과 판교, 인천국제공항을 달렸다. 이달부터는 광화문과 강남 등 도심지까지 확대됐다. 상용화된 5G를 기반으로 한 실제 자율주행 버스를 직접 탑승해 이를 경험할 수 있다.

5G 시대 상용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다. 안정적 5G 커버리지와 5G-V2X 기술, 정밀측위 기술, 차량통신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구축응로 지능형 관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KT는 현대캐피탈과 카인포테인먼트에 기가지니 AI를 적용을, 언멘드솔루션과는 V2X 인프라 및 관제 플랫폼을 구축 등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난해 7월 제주도와 C-ITS 구축에도 나섰다. 오는 2020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 15개 기본 서비스와 제주 특화 4개 서비스를 개발해 구현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케이시티 공동 구축도 진행중이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첫 공개한 바 있다. 이는 5G-V2X를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이다.

이 외 C-V2X 상용화를 위한 차량단말기도 개발한 상태. 이는 기가코리아사업단의 자율주행 실증 과제 일환으로 국내 중소기업인 아이티텔레콤과 협력했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에 장착돼 서울과 대구, 판교 3개 지역 테스트베드에서 기술 검증 중이다.

CES 2019에서 인텔의 자율주행차를 경험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U+]
CES 2019에서 인텔의 자율주행차를 경험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U+]

◆ LG유플러스, 카엔터테인먼트 시장 '눈독'

LG유플러스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관련 협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폐막한 CES 2019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 아니라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를 찾아 자율 주행차의 미래발전방향 등을 점검하고 5G 서비스 발굴 등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하 부회장은 자율주행에서 모빌리티와의 연계, 5G 기반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함께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 향상 혁신 신기술 및 커넥티드카 추진 현황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상용화를 대비해 차량 주행 중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마곡 사이언스 파크 주변 도로 지역에서 차를 타고 시내 주행 속도로 이동하는 환경에서 데이터 송신의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을 확인한 것. 이 때 기지국 장비와 단말 간 연동, 장비 간 동기화, 가입자 인증, 네트워크 연동 및 핸드오버 등을 집중 검증했다.

한양대와 5G 자율주행차 실증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18일 5G 상용망과 한양대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접목, 서울숲-강변북고-성수대교-올림픽대교-영동대교 인근 약 7km 거리를 25분동안 주행에 성공한 것.

이 때 주행 영상 전송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저지연 영상송신기를 썼다. 5G망을 통해 장애물 회피와 경로 변경 등의 시나리오와 함께 관제 및 원격제어를 시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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