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존재감' 과시한 인터넷기업

구글·아마존 눈길···네이버도 기술력 과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인터넷기업이 올해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이 기반 기술이 되면서 이번 행사의 사실상 또다른 주인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선 인터넷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과거 CES는 국제가전전시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글로벌 가전 업체가 신기술을 뽐내는 자리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스마트카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이종 융합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계 없는 격전지가 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과 함께 인터넷기업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진 것도 이 같은 변화로 읽힌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의 경우 올해 CES 참여한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미래 전략을 강조하면서 위상도 한껏 높아진 모습이다.

CES2019에 마련된 구글 부스 [구글]

구글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를 3배 늘려 손님을 맞았다. '세계 최초',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걸지 않고,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부스를 꾸렸는데도 관람객이 몰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구글 부스에선 기차를 타고 구글 서비스를 체험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가 마련되면서 마치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며 인기를 끌었다. 구글은 행사 기간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 곳곳에 어시스턴트 호출 명령어인 '헤이 구글'을 광고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대규모 부스를 꾸리진 않았지만 CES 내내 언급된 기업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CES에서 자사 TV나 가전이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전자업체들이 자체 AI 플랫폼만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알렉사의 영향력을 고려, 아마존에 잇단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실제로 현재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는 제조사는 4천500여개, 알렉사와 연동 가능한 기기는 2만8천개 이상이다.

한국 인터넷기업으로는 네이버가 CES에 첫 참가해 기술 역량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 정면에 부스를 차리고 당당히 첫 데뷔 무대를 치른 것.

네이버는 이번 행사에서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3차원 정밀 지도제작 로봇, 자율주행 기술에 중요한 운전자보조 시스템,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등을 대거 선보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CES 현장을 지키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성장할 수 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로봇 기술을 소개한 네이버 CES 부스 [네이버 ]

한성숙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IT기업들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게 아니라 싸워야 해서 싸운다"며 "예전에 AI의 경우 랩실에서 연구하는 굉장히 특별한 기술로 여겼는데, 지금은 IT기업이 아니라도 AI를 얘기할 정도로 필수 기술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 대해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 인텔의 경우 CES 기간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칩 개발을 발표하면서 협력 개발사로 페이스북을 거론했다. 인텔은 알리바바와 운동 선수의 영상을 분석해 훈련 과정의 개선점을 찾아주는 AI 기반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기업이 플랫폼 파워가 강하고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다보니 전자업체와 협업 전선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올해 CES에서 이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다른 전시회에서도 앞으로 인터넷 기업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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