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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체질개선 나선 조성진 "자원 재배치로 수익구조 강화"


로봇사업 라인업 강화…'잔디깎기 로봇' 연내 출시 예정

[라스베이거스=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CEO) 부회장이 조직 체질 개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B2C, B2B 분야에서 육성사업의 자원 재배치를 통해 수익구조를 단단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우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로봇사업에서도 상용화 제품을 연내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시장을 겨냥한 '잔디깎기 로봇'이다. 이 로봇은 현재 곤지암 골프장에서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조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CES 2019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성장과 변화를 통해 전사적인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부회장은 "성장과 변화라는 두 가지 큰 축을 갖고 자원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있어왔지만 우리가 하지 않았던 것들이나 있어왔지만 제대로 못했던 방향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고객들이 싼걸 원한다는 생각에 그냥 싸게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며 "그러나 나중에 보니까 본질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이라면 충분한 비용을 주고서라도 기꺼이 사더라"고 했다.

이에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상업용에어컨, 디지털사이니지, 빌트인 등 B2B 사업과 오븐, 청소기, 정수기, 에어케어 등 B2C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전사 관점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재배치하고 성장과 역량강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조 부회장은 연내에 '잔디깎기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로봇사업은 크게 청소기·학습용 등 생활로봇, 공항 등 공공로봇, 공장 자동화 등 산업로봇, 장애인이나 노동자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로봇, 엔터테인먼트 등 펀 로봇 등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부회장은 "잔디깎기 로봇은 다 완성이 됐고, 곤지암 골프장 등에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가전 부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준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성장 DNA들이 전사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조 부회장은 ▲수익성 기반의 성장주도형 사업으로 전환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선제적 미래준비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건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3대 중점과제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의 수익 극대화, 육성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성장주도형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의 경우 상품기획과 R&D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해 추가적인 자원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자원투입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자원을 육성사업에 투자해 성장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를 체계화하고 일관되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LG 시그니처(LG SIGNATURE)’는 超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낙수효과를 극대화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 등과 같은 전문 브랜드 구축을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미래준비에 있어서 LG전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선제적 준비를 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는 인력, 자본, 시스템 등 자원을 집중 투입해 조기에 사업화를 추진한다.

LG전자는 폭넓은 제품군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제품에 특화된 지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B2C 영역에서는 고객의 제품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B2B 영역에서는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미래준비를 위해 도전하는 문화도 강조했다. 빠르게 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성공 방식, 관행적으로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발 빠르게 시장을 살피고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그 가치를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수용될 수 있도록 CEO로서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업화 관점에서 R&D 기술을 철저히 검증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검증된 기술은 의미 있는 규모의 투자를 통해 조기에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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