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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나경원, 주말까지 연동형 비례제 입장 제시해야"


민주당은 한국당 제외 4당 선거제 합의 거론 전방위 압박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 선거제 개편에 대한 큰 기본원칙을 담은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연말 정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한국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에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전향적 입장을 요청한 것이다.

심 위원장이 속한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연일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양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를 요구하며 국회 농성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동의와 내년 2월까지 처리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만큼 이번엔 한국당이 답변할 차례라는 것이다.

심상정 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 이틀째로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바른미래당, 정의당) 두 당대표의 단식 상황이 엄중하고 그동안 한국당의 정치적 일정으로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지진한 점을 감안하면 주말까지 선거제에 대한 큰 기본원칙을 담은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전임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선거제도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개혁 방향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거듭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공감하고 동감한다는 말씀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최고위원회의(비상대책위원회의) 석상에서 했다"며 "원내대표는 개인이 아니다. 나 원내대표가 전임 원내대표로부터 인수인계를 잘 받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야 3당의 요구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 도출을 시도해보겠다"면서도 "여의치 않으면 야 3당과 민주당만이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에 대해 정개특위를 가동해서 논의를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같은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가 그제 선출됐는데 한국당의 노력과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4당 합의를 거론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4당 합의는) 한국당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을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의 당선 이후 첫번째 숙제가 야 3당이 농성하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정리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8일째다. 민주당, 한국당 양당 지도부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를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이다.

민주당의 경우 전날 윤호중 사무총장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기존 찬성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12월말로 종료되는 정개특위의 시한 연장, 2월 임시국회 선거법 처리라는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 확대 없이 이뤄지기 어렵다. 국민 정서가 공감해주실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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