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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게임]글로벌 e스포츠 키운다②


펍지·스마일게이트·컴투스 등 박차…WCG도 부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올해는 e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한 해였다. e스포츠가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에 채택되며 태동한 지 20여년 만에 정식 스포츠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에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은 e스포츠의 글로벌 산업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펍지주식회사,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 한국 게임사들이 내년 글로벌 e스포츠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 내년에는 중단됐던 WCG도 6년 만에 부활 하는 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펍지, 내년 배틀그라운드 첫 글로벌 e스포츠 시즌 '시작'

올해 e스포츠 시스템을 체계화한 펍지는 시행착오를 딛고 내년부터 인기 1인칭슈팅(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즌화에 나선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2019 시즌'에서는 전 세계 9개 지역 프로팀이 참여, 각 지역 대회에서 경합을 벌인다.

처음 시행되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시즌은 3개의 페이즈(Phase)로 나눠 시행되며, 페이즈1은 1월 말부터 3월 중순, 페이즈2는 5월 초부터 6월 말, 페이즈3은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실시 지역은 한국, 북미,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 중남미, 오세아니아 9개 지역이다. 모든 지역 프로팀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칙·게임 설정·점수제에 따라 경쟁하게 된다.

경기는 4인 스쿼드로 미라마와 에란겔 맵에서 1인칭 시점(FPP) 모드로 이뤄진다. 시즌에 걸쳐 페이즈3까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각 지역 프로팀들은 지역을 대표해 총상금 2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된다.

2019 시즌 페이즈2와 페이즈3 사이에는 이벤트 대회인 글로벌 올스타 게임(All-Star Games)도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지역별 최고 인기 선수들이 초청돼 경합을 벌인다.

권정현 펍지 CMO는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하게 됐다"며 "2019시즌을 통해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선수들이 전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올해 기점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확대'

스마일게이트 역시 인기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올해를 기점으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태창과 난징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크로스파이어 종목을 사상 처음으로 16강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프로 리그가 진행되는 지역에는 참가권을 한 장씩 더 부여했다. 이집트 등 새로운 대륙의 선수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크로스파이어 이벤트 매치를 비롯해 크로스파이어 레전드 등 종목도 다변화했다. 크로스파이어 이벤트매치는 업데이트가 예정된 크로스파이어 HD로 진행, 한층 발전된 그래픽과 속도감으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로스파이어 레전드는 지난해 이벤트 매치로 진행된 종목인 크로스파이어 모바일(한국명-탄: 전장의 진화)로 진행됐다.

지난해 이벤트 매치로 진행됐던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이 올해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은 만큼, 일각에서는 올해 이벤트 매치로 진행된 크로스파이어 HD가 내년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병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이번 대회는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글로벌 선수들 성장에 박수를 보내고,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최고의 대회로 팬들 앞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컴투스, SWC '보는 재미' 극대화…내년에도'박차'

컴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했다. 내년에도 SWC를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첫 개최된 SWC 2017은 9개 지역 대회와 1개 온라인 대회를 통해 선발된 16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결승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마지막 월드결선은 서머너즈 워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북미 지역에 위치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졌다.

올해 SWC 2018은 아메리카∙아시아퍼시픽∙유럽 등 세 개 대륙컵으로 나눠 지역 예선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70개국의 이용자들이 예선 참가를 신청, 2만6천여 명 지원자가 최종 월드 챔피언에 도전했다.

대회 전 경기가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반응도 뜨거웠다. SWC 2018 월드결선 생중계 영상은 13만 건 이상의 최고 동시 접속수를 기록, 지난해보다 53% 증가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등 더욱 다양한 언어를 추가, 총 13개 언어로 전 세계 생중계 됐다.

컴투스는 내년에는 이를 더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모든 서머너즈 워 플레이어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팬을 비롯해 다양한 세계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고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SWC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는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전 세계 모든 팬들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WCG, 6년 만의 재개…내년 7월 中 시안서 개최

내년에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6년 만의 재개돼 e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WCG는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자랑해온 국제 e스포츠 대회다.

WCG는 지난 2000년 시범 대회인 'WCG 챌린지 대회'를 시작으로 14년간 개최돼왔으나 2014년부터 대회가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해 스마일게이트가 WCG를 인수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WCG는 중국 시안시에서 내년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를 확정지은 상황.

또 독립법인으로 운영중인 WCG는 지난 9월 신임 대표로 이정준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기존 대표였던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은 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번 대회 운영을 총괄한다.

WCG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국가별, 지역별 예선을 거친 후 중국 시안에서 결승을 치르게 된다. 종목, 행사 관련 컨텐츠 등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정준 WCG 신임 대표는 "WCG는 e스포츠와 더불어 인공지능(AI)이나 증강현실(AR)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스포츠 발굴, 전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시켜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그간 쌓아온 해외 사업과 경영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WCG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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