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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행 양의지, 친정팀 두산과 '예정된 이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해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양의지(31)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떠나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겼다. NC는 양의지와 계약기간 4년에 연봉 65억원을 포함해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그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일찌감치 '블루칩'으로 평가받았다. 양의지는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2010년부터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1군 풀타임 첫해인 2010년 20홈런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양의지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도 기량을 끌어올렸고 박경완 SK 와이번스 코치의 선수 은퇴 후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 전체 포수 가운데 독보적인 자리에 올랐다.

그는 공수를 겸비한 당대 최고 포수로 꼽힌다.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도루 저지 부문에서도 3할7푼8리로 1위에 올랐다. 이러다보니 두산 뿐 아니라 포수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양의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양의지의 NC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NC는 주전 포수 김태군이 군입대로 소속팀을 떠나 그 자리를 메워야했다. NC는 올 시즌 김태군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최하위(10위)로 떨어진 원인 중 하나가 됐다.

NC는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열기 전부터 포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포지션 안정화와 함께 공격력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양의지 영입으로 한 번에 잡은 셈이다.

원소속팀 두산도 양의지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두산 입장에서도 이미 실력이 검증된 양의지를 붙잡는 일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그러나 NC의 간절함이 더 컸다. 또한 두 구단이 최근 처한 상황도 양의지의 진로에 영향을 줬다.

대형 FA 영입을 위한 자금 동원에서 차이가 있었다. 두산은 풀 베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반해 NC는 달랐다. 역시나 포수가 필요한 팀 중 하나인 롯데 자이언츠도 올해 FA 시장에서는 쉽게 지갑을 열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최근 4년 동안 약 500억원 규모 금액을 FA 시장에 쏟아 부었지만 투자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놓친 뒤 한 시즌만에 다시 대형 FA 포수를 데려온다는 것도 롯데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NC는 양의지를 비교적 수월하게 영입한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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