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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글로벌 시장 성장 '인도'에 달렸다


인도 공략시 10년내 가입자 3배 증가…현지업체가 변수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영화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 이외 지역 공략을 강화한 후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동남아시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인 인도를 장악하면 가입자는 앞으로 10년내 2~3배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가 주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지 사업자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에 밀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인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토종업체인 에로스나우가 장악하고 있다. 에로스나우는 인도의 넷플릭스 또는 HBO라 불리며 고속성장중인 온라인 영화 서비스(OTT) 사업자의 대표주자이다. 이 업체는 1억명의 가입자와 800만명에 이르는 유료 가입자를 지니고 있다.

넷플릭스 서비스 요금이 경쟁사보다 비싸고 현지 콘텐츠도 부족하다. 인도 최대 영화 제작사이자 배급업체인 에로스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에로스나우는 넷플릭스가 진출하기 전부터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보유한 콘텐츠수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에로스의 인도영화 콘텐츠수는 1만1천여개로 인도에서 서비스중인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보유한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에로스는 지난 5년간 인도에서 발표했던 영화 30%를 제작했거나 배급했다. 이 회사는 이를 무기로 내세워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지 6년만에 1억명 가입자를 유치했다. 에로스는 한발 더 나아가 800만명의 유료회원을 내년 3월까지 2배인 1천6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15년동안 전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1억1천7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에로스는 십수년만에 이룬 넷플릭스의 성과를 절반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따라잡고 있다.

이 격차는 인도의 영향력 차이로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에로스는 방대하고 풍부한 현지어 관련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1만1천여개 영화 타이틀중 영어 버전은 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힌디어나 현지어로 이루어졌다. 넷플릭스의 인도 콘텐츠는 여전히 4분의 3이 영어다.

에로스는 지난 2분기에 콘텐츠 강점을 전면에 부각시켜 유료 가입자를 790만명으로 확대했다. 2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율은 276%에 달한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의 인도 가입자는 2017년말 기준 50만명 수준에 그쳤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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