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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독도까지 퍼진 5G…이통3사 첫 고객은?


1일 0시부터 5G 3.5㎓ 전파 발사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세계 첫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상용서비스가 가능한 단말을 확보했고, 서울은 물론 독도에도 5G 전파가 퍼졌다.

이통3사는 1일 0시부터 5G 전파를 발사하고, B2B 기반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통3사는 지난 6월 경매로 할당받은 3.5㎓ 대역의 주파수로 이날부터 서울·수도권·주요 광역시 거점에서 5G 상용 전파를 쐈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한국은 1996년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이후 5G를 통해 글로벌 ICT 리더십 탈환을 노리고 있다.

기존 무선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이날 0시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에 5G 전파를 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남시 분당구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자축 행사를 열었다.

이곳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꺼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박숙희 SK텔레콤 매니저와 영상통화를 했다.

박 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팀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KT(대표 황창규)는 이날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 전파 첫 송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KT는 11월까지 5G 인프라 구축의 1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한 과정을 발표했다. 향후 전국 주요 24개시와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초지연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풀 메시(Full Mesh) 구조의 IP 백본망과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구조 5G 코어 장비 기반의 에지(Edge) 통신센터를 마련한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이날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5G 전파 송출 행사를 열고, 전파 발사 점등식과 깃발 꽂기 세레머니 등으로 새로운 5G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사 중 하현회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5G 모바일 핫스팟이 연결된 노트북PC로 대전기술원과 5G 화상통화를 했다. 하 부회장은 "그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내년 3월 본격적인 단말기가 출시 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을 굉장히 크게 짓기 시작한다는 뜻의 '대기가사(大起家舍)'라는 말이 있듯이, LG유플러스의 10년 성장 동력이 될 5G 서비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5G 상용화 개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4천100여 곳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이달말까지 5G 기지국 7천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3월 단말(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 일부 광역시를 비롯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세계최초 5G 고객은 공장·로봇

이통3사의 첫 5G 고객도 밝혀졌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안산 반월공단 소재 명화공업이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천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서버의 고성능 AI가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했다.

또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케이시티(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5G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5G로 1초에 수십 번씩 관제센터, 신호등과 주변 정보를 주고 받았다.

KT의 1호 가입자는 인공지능 로봇 '로타'다. 로타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관광객을 응대하는 로봇이다. KT는 5G 1호 가입자로 로타를 선정한 것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KT는 이번 1호 머신(Machine) 가입자를 시작으로 하여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5G 서비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MHS(Mobile Hot Spot)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월 4만9천500원(10GB) 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1호 가입자인 로타에게도 해당 요금제가 적용된다.

LG유플러스의 5G 첫 고객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엠트론이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 떨어진 곳의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관리자는 마치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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