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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中 무역분쟁, 내년 韓 수출 악영향 확대 가능성↑"


전자·화학제품 등 수출 감소 예상···단기간 내 해소 쉽지 않아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내년 중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까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규제 조치가 올해 중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증가율(통관 기준)은 19.9%로 총수출 증가율(4.7%)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이는 양국 간 관세부과 조치가 발효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도 일부 기인한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내년 중 미국의 2천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15%p 상향 조정되면서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대상품목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전자 및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가계와 기업 모두 소비 및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연하는 등 불확실성 경로가 작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갈등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악화가 양국의 상호 관세부과 조치보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대중 통상정책이 자국 내 특정 산업을 보호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양국 간 분쟁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또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감안할 때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경기둔화로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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