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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년]올해 날개 달았다…주목할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밀리언마켓 하이어뮤직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무려 7번째 시즌인 엠넷 '쇼미더머니'가 올해도 성공을 거뒀다. 힙합 열기는 나날이 뜨겁고 더 확대되고 있다. 엠넷 신정수국장은 조이뉴스24에 "우리나라 힙합 시장이 탄탄하게 있구나를 확인한 시즌이고, 힙합신 안에서 다양하게 깊게 들어간 시즌"이라고 말했다.

힙합은 더이상 일부 마니아들이 찾아듣는 음악이 아니다. 무대는 물론이고 TV 예능에도 자주 모습을 내비치면서 대중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AOMG, 일리네어, 아메바컬쳐, 저스트뮤직, 하이라이트레코즈, VMC 등은 힙합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이제 꽤 친숙한 레이블이다.

올해도 급성장을 한 힙합 레이블들이 있다. 그 중 색깔이 분명하고 기반이 탄탄해 내년 큰 폭의 도약이 기대되는 레이블 세 곳을 꼽았다.

메킷레인(Mkit rain)

긴 말이 필요 없다. 나플라는 강하고 루피는 영리하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엠넷 '쇼미더머니777'에서 가장 핫한 래퍼는 나플라다. 그가 그간 보여준 모습들은 압도적이다. 개성 넘치는 루피도 그에 못지 않은데 그 두 래퍼가 소속된 레이블이 메킷레인이다. 방송 전부터 이미 힙합 신에서는 뜨거웠던 이들이지만 방송 후 대중성까지 얻었다.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메킷레인은 LA에서 활동하던 한국 래퍼 3명 루피, 나플라, 블루가 의기투합해 2016년 설립됐다. 이후 오왼 오바도즈, 영 웨스트 차례로 영입돼 5명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은 지난 몇 년간 '쇼미더머니' 출연이 성공과 연결되는 모습을 목격했음에도 우직하게 기반을 닦았고 탄탄하게 본인들의 가치를 쌓아올렸다.

꾸준히 결과물을 보여준 루피와 나플라의 가장 이색적인 행보는 지난해 참여한 서태지 데뷔 25주년 프로젝트다.

기반이 탄탄하지 않으면 유명세는 어느 순간 확 꺾일 수도 있지만 메킷레인은 두터운 내공과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그럴 우려가 없고 기존의 틀에 박힌 랩에서 벗어난 독특한 감성은 여전히 신선하다. 걸출한 프로듀서가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나플라의 존재감은 그것을 상쇄하고, 레이블을 이끄는 루피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가야할 길을 잘 알고 있다.

밀리언마켓(Million Market)

SM엔터테인먼트가 힙합에 뛰어들었다. 밀리언마켓을 통해서다. 수십년 노하우를 갖춘 국내 굴지의 기획사가 아무 이유 없이 선택했을리는 없다.

밀리언마켓은 힙합알앤비 뮤직레이블로 출범 이후 알앤비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루 섭렵하며 다각도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성장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는 가창력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까지 두루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들로 구성돼 경쟁력이 있다.

밀리언마켓에는 독특한 음색에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수란, 팬시차일드 크루 소속 힙합 뮤지션 페노메코를 주축으로 올해 4월 '고등래퍼2' 출신 오담률이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투자가 알려진 직후 챈슬러, 텐조, 쿠기가 합류하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능력 있는 프로듀서진에 다양한 장르의 개성 있는 뮤지션들까지 조화를 이뤄 향후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봤을 때 글로벌 뮤직레이블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어뮤직(H1GHR MUSIC)

수장인 박재범과 차차말론이 실력과 인기에서 압살하고 프로듀서진이 탄탄한데다 국내외 아티스트가 조화를 이뤘다. 2017년 5월 설립돼 이제 1년을 조금 넘겼지만 이미 완성형이다.

박재범은 AOMG를 성공시켰던 경험을 발판으로 하이어뮤직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가장 트렌디한 프로듀서 중 한 명인 그루비룸의 존재는 하이어뮤직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고 우기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프로듀서다. 여기에 식케이, 우디고차일드, PH-1, 지소울, 김하온으로 국내 라인업을 꾸렸다.

식케이는 서서히 팬층을 넓혀가고 있고, 개성 넘치는 우디고차일드는 잠재력이 있다. PH-1 은 이번 '쇼미더머니777'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성공했고 인지도까지 얻으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고등래퍼2'에서 우승한 김하온은 아직 긁지 않은 꽝 없는 복권이다.

하이어뮤직은 빠르게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확장보다는 아티스트들이 어떤 결과물을 꾸준히 내놓는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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