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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 종합]'신기술 토양' 클라우드, 금융·공공 산업 바꾼다


아이뉴스24 DCC 2018 개최…산업 현장 목소리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중국 항저우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교통신호를 제어한 결과 구급차가 사고 현장까지 가는 시간을 50% 단축했다. '골든 타임'을 확보한 셈이다.

그 뒤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있기에 가능했다. 항저우 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기술을 사용해 구급차가 사고지점까지 빨리 갈 수 있도록 ‘파란불’을 켜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클라우드는 신기술의 '토양'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아이뉴스24는 25일 서울 여의도 신한웨이홀에서 '클라우드로 실현하는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DCC) 2018'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가 바꿔놓고 있는 공공 금융 산업 현장의 모습과 현실적인 과제들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훈 아이뉴스24 편집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클라우드가 공공 및 금융 분야까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오늘 행사가 클라우드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이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 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 분야, 허들 남았다"… 금융 클라우드 선택 아닌 필수

공공 분야는 최근 규제 장벽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허들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통합전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의 경쟁 구도가 풀어야 할 숙제다.

백두현 KT 클라우드사업팀장은 "공공 시장은 통합전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가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며 "이건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업 모델을 찾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로 움직일 동인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해외 사업자와의 기술 격차, 전문인력 부족 등도 현실적인 과제들이다.

임정욱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이사는 "공공 분야는 예산 기반이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적고, 조달 프로세스도 (클라우드와 맞지 않는) 옛날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R&D 생태계를 확대하고, 국내 중소 사업자의 성공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공공 분야를 비롯해 클라우드 시장에 접근하는 양사의 전략도 공개됐다.

NBP는 클로바, 파파고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민이 사용하는 공공 사이트를 네이버 포털처럼 친숙하고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KT의 경우 '온프레미스 서비스 연계 모델'과 'VM웨어 온 KT 클라우드' 두 가지 모델로 공공 시장을 공략한다.

백 팀장은 "온프레미스 서비스 연계 방식은 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시스템을 내부에 설치하고 운영해 과금하는 방식이며, VM웨어 온 KT 클라우드는 내부에서 쓰는 가상화 환경과 동일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자동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향후 클라우드 도입이 필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은행의 경우 금융거래는 국민은행 서버에서, 메신저 거래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있다.

송민철 KB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은 메신저 창에서 모든 금융거래를 제공하는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 사례를 소개하며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를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금융권 내부 서버를 이용할 때는 제한이 있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 생태계 확장과 더불어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가하는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대안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W업체→SaaS 변신, 거래처 자금 위험까지 파악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으로 변신했다.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를 통해 회계 프로그램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업무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 필요여부 사전 예측부터 거래처 자금 위험까지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더존비즈니스플랫폼(DBP) 본부장은 "더존비즈온은 수백만 개 기업의 살아있는 시계열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각종 분석·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부도 예측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노키아는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요건을 제시했다.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개방성과 확장성, 보안성 세 가지다.

이선재 노키아 누아지네트웍스 SDN 솔루션 실장은 "최근 추세는 오픈소스보다는 개방적 성격의 상용 SDN 솔루션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대규모 구축 문제과 안정성이 이유"라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서 나오는 데이터, 클라우드로 함께 활용"

삼성전자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홈 IoT를 구축하고, AI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했다.

김민경 삼성전자 CE(생활가전)사업부 클라우드솔루션랩장(상무)은 "예를 들어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경우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무풍으로 바뀌는 기능이 있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특정한 이벤트를 트래킹, 그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무풍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다양한 제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같은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TV·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관련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폭증하는 데이터로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탓이다. 현재는 TV·가전 등 9천만 대 이상의 기기에 나오는 데이터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관리중이다.

김건우 LG전자 클라우드센터 서비스개발팀장은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한 결과 운영비를 20~30% 가량 줄였다"며 "다만 일부 국가에서 데이터를 자국에 저장하는 조항을 법에 명시하는 추세여서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용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슈어테크 마케팅 기업 리치플래닛은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클라우드를 활용해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이다.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슈어테크는 발 빠른 상황대처와 정보보안 면에서 재래식 보험산업을 압도한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정보의 정확성은 높이면서 보안성은 이전보다 견고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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