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아이돌 직캠 플레이 'U+아이돌라이브' 써보니

'멤버별 영상' 눈길…아직 지원 않는 단말도 있어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분명 20세기말에 등장한 아이돌 중 S.E.S는 3명, 핑클은 4명, H.O.T는 5명이었다. 그런데 멤버 수가 9명인 소녀시대가 2007년 등장했고, 아이돌 멤버 수는 점점 늘어나 이제 7명 정도는 많아보이지 않는다. '뭘 좋아할지 몰라 모두 준비했다'는 말처럼 이제 아이돌그룹은 다양한 팬의 취향을 타깃으로 기획되는 것일까.

이 와중에 '직캠(Fancam)'이란 콘텐츠도 자연스레 등장했다. 아이돌팬들이 고배율렌즈의 '대포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돌멤버를 화면에 담고 있다. 내가 보고 싶은 아이돌 멤버에 집중하려는 바람이 투영된 셈.

LG유플러스가 이에 주목, 이 같은 직캠을 쉽게 볼 수 있는 'U+아이돌Live(라이브)'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골프에 주로 이용해온 생중계플랫폼을 K팝에 적용한 것. LG유플러스는 이 앱서비스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U+프로야구 앱에서 좋아하는 야구선수, 특정 위치의 카메라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무대 위 소위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이돌만을 골라 볼 수 있는 특징이다.

평소 음악방송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손 안에 '최애' 아이돌이 들어온다는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 저녁식사 중 스마트폰을 켰다. 이날은 SBS MTV에서 '더쇼' 168회를 방송하는 날이기도 했다. 생방송으로 원하는 아이돌만을 골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U+아이돌라이브에는 멤버별 영상 외에도 ▲무대 정면 후면을 보여주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 지난 영상 다시보기 ▲방송출연 알림 받기 기능이 있다.

하지만 다른 기능은 이용하지 못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 샤오미 '미8'인데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LG유플러스에서 제대로된 테스트를 하지 못했기 때문. 낮은 성능의 단말기인 경우 여러 영상을 띄우기 어려울 수 있어서 제한한 것인데, 회사측은 2014년 이전에 출시된 단말기도 일부 기능을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캠 만큼은 역시나 이용할 만 했다. 앱을 켜자 걸그룹 다이아(DIA)의 '우우(WooWoo)'가 나왔다. 첫번째 화면은 정채연의 멤버별 영상이었는데, 유니스, 제니, 기희현 등 8명의 멤버 화면을 선택할 수 있었다. 화면을 가로로 눕히면 최대 3명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본방송으로 공연을 볼 때는 노래 도중 보려는 멤버 파트가 아니면 카메라 밖으로 사라지는데, 노래가 끝날 때까지 한 멤버 영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3분 노래가 끝날 때까지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

특히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직캠은 조명이 일정치 않고 카메라가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품질도 제각각인데 반해 U+아이돌라이브는 일정한 화질을 유지하는 것도 눈에 띈다.

다만 화면이 한 멤버에만 집중된 만큼, 마이크에 입력되는 음성도 멤버별로 분리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MR(반주)제거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곡이라도 방송 날짜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돌 콘텐츠 중 한 곡을 부른 여러 영상을 교차편집해 마치 순식간에 의상을 바꿔입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다면 이 같은 시청 수요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통해 5G 네트워크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방송사와 제휴해 U+아이돌라이브에서 볼 수 있는 음악방송 수를 늘리고, 12월에는 가상현실(VR) 공연실황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한 음악방송 중계가 아니라 K팝 포털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 아직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만 볼 수 있지만, 내달 초에는 iOS 앱도 출시된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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