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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경차', 안전사양 강화해 운전자 보호한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에서 무릎 보호 7 에어백까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작아도 안전하다.' 국내 경차 시장에 각종 안전사양을 강화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차란 일반 승용 차량과 비교해 작고 가벼운 차를 의미한다. 국내서는 한국지엠의 스파크와 기아자동차의 레이, 모닝이 대표적이다.

17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OECD 국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망자 수는 한국이 1.9명으로 OECD 평균 1.1명보다 월등히 많다. 미국이 자동차 1만대당 2.1명, 일본은 0.5명, 스웨덴과 스위스가 각각 0.4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은 한국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1명으로 2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타 국가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운전자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안전도를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몸집이 작아 각종 사양도 부족할 수 있다는 인식의 '경차'가 안전사양으로 무장해 출시되고 있다.

올해 5월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안전성을 높인 '더 뉴 스파크'를 공식 출시했다. 쉐보레는 시판 중인 경차 중 유일하게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는 스파크에 능동안전 사양을 강화해 경차 안전성의 새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신형 스파크에는 시속 60㎞ 이하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돼,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이 제공하는 잠재적인 사고 위험 경고에서 한발 더 나아간 능동 안전성을 실현했다.

또 동급 유일의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뿐 아니라 측면의 사고 위험까지 감지하는 360도 안전을 확보했다. 초고장력 강판과 고장력 강판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73%로 끌어 올려 차체 강성을 높였고,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 '8에어백'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급제동 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제어하고 제동 조향 성능을 향상시키는 4채널 ABS와 전복위험 제어시스템을 통합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고,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 기능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월 6년 만에 돌아온 기아자동차의 대표 경차 '올 뉴 모닝' 역시 차량의 안전사양을 강화해 작아도 갖출 건 다 갖춘 알찬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올 뉴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확대했다.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8m) 대비 크게 증가한 67m로 확대 적용했으며, 차체 충돌시 변형량을 개선한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했다.

전복 등 상황에서 차량 중량의 몇 배까지 견디는지를 평가하는 천정 강도는 기존(4.3) 대비 14% 향상된 4.9를 기록했으며,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 정도를 평가하는 비틀림 강성도 기존(13.9) 대비 32% 향상된 18.4를 달성했다. 또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 올 뉴 모닝은 ▲전방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 인지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 위험 감지시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긴급 제동시 제동등을 점멸해 후방 차량에 대한 인지성을 높여주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경차로는 유일하게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탑재된 7에어백 시스템, 측면 충돌감지 센서 4개, 차량 충돌시 시트벨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전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비롯해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등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차 판매가 최저치를 찍었다고는 하나, 이는 개소세 인하에서 경차가 제외됐고,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등의 영향이 적잖다. 모닝과 스파크 등은 내수시장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지만, 해외시장에서도 수요가 상당하다"면서 "최근에는 경차의 한계점이었던 부족한 안전사양 부분을 강화해 출시하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또 생활반경이 넓어지고, 다양한 소비층이 존재하는 만큼 경차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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