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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강특위 "고인 물 썩어…새 보수주의자에 문호 개방해야"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자유한국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15일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조강특위 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혜 외부위원들은 이날 '당원·당직자·당협위원장·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신진에게 길을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한국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 상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들은 당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예를 들면 당헌 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가 '경제민주화'란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꿨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용태 사무총장이 외부위원 전원책 변호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이어 "왜 그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나"라며 "명망가정치 보스정치에 매몰돼 당내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충성경쟁을 벌일 때 한국당은 무너졌다. 권력을 재창출한 뒤엔 다들 대통령 눈치를 보거나 아부하기에 바빴고 뒤편에선 '제왕적 대통령제'라며 탓했다. 마침내 절대권력이 무너지자 그를 공격하는 세력에 동조하기에 급급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아무도 반성하지 않았다. 서로 네 탓이라며 성토하기에 바빴다"고 강조했다. 이어 "뜻대로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될까. 승자가 대중 지지를 얻어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아니다"라며 "어느 쪽이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당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둬야 하고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반성"이라며 "무엇보다도 국가를 경영할 지식과 열정을 갖추었는가를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 다시 계파 경쟁이 벌어진다면 국민은 마지막 희망의 시선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며 "입신영달의 욕망보다는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과 열정이 넘치는 신인을 얻는 일은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위원부터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어떤 결정에도 개개인의 사적인 감정, 사적인 인연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배제하고, 대신 보수주의 정신에 투철했는가를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허명을 외면하겠다. 선수는 물론 어떤 경력도 감안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을 대표할 함량을 갖추었는지, 소명의식과 열정을 갖추었는지를 살피겠다"며 "또 지금까지 들어왔던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더는 듣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다함께 힘을 모으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당부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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