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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초토화…두산의 화려한 기록 잔치


저마다 커리어 하이…최다승 타이에 4년 연속 KS 진출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은 두산 베어스의 해였다. 시즌 초부터 막판까지 압도전인 전력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위기다운 위기 없이 리그를 독주한 건 37년의 KBO리그 역사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올해 두산은 4월7일 1위로 올라선 뒤 시즌 종료 때까지 한 번도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정규시즌 종료를 20여일 남겨둔 9월25일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다.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가 무려 14.5경기에 유일하게 90승 고지를 넘은 팀이다. 올해 80승을 넘긴 팀도 두산을 제외하면 없다.

두산은 2016년에 이어 역대 시즌 최다승(93승) 타이를 이뤘고, 구단 최초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5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해 1993년 해태(6명)에 이어 2번째 진기록을 세웠다. 최고 팀타율(0.309)에 최다안타(1천601개) 최다득점(944점) 최다타점(898점) 등 공격 부문 전반에서 KBO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중심타자 김재환은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에 3년 연속 3할타율-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올 시즌 홈런(44개)과 타점(133개)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3할5푼8리로 1987년 이만수(삼성, 0.344)를 넘어 역대 포수 최고 타율을 갈아치웠다.

투수 중에선 세스 후랭코프가 다승(18승)과 승률(0.857) 1위에 올랐고, 조쉬 린드블럼은 2.88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이용찬은 토종 다승 1위(15승)에 평균자책점(3.63) 1위를 차지했고, 이영하는 데뷔 첫 10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 함덕주도 26세이브로 구단 좌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15년 감독 부임후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김태형 감독은 "모든 건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이라며 "(선발의 두 왼손 축인) 장원준과 유희관의 부진 등 초반부터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그 때마다 대체 선수들이 전력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올 시즌 성공의 비결을 풀이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정규시즌을 '초토화'한 두산은 다음달 4일 한국시리즈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산 선수단은 오는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단기 전지훈련을 떠난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그곳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로 전력을 가다듬은 뒤 26일 귀국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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