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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버튼 '그린닷' 달린 네이버 써보니 …


그린닷 효용 돋보이지만 좌·우 화면 넘겨보기 불편 요소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깔끔하게 잘 바꿨다.", "구글하고 다른 게 뭔지 모르겠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 대해 네티즌 의견은 분분했다.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빠지니 깔끔하고 검색하기 쉬워졌다는 평과 네이버만의 고유한 장점이 사라졌다는 평으로 엇갈렸다.

네이버는 이같은 반응을 예상했지만 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서비스 구현, 직관적인 이미지·동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찾는 1020세대 기호,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으로 뉴스 편집권 축소 등 개편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바뀐 네이버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뉴스와 실검을 대신해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할 대안이 필요했을텐데 그린닷은 이미지상 홈버튼이랑 비슷해서 직관적으로 '연결 버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리더는 "그린닷 위치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린닷이 달리면) 검색창이 두개가 되는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하단에서 홈버튼처럼 작동하는게 사용자 경험(UX)상 효과적이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린닷 버튼을 누르면 렌즈, 음악, 음성, 내주변 , 텍스트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 버튼이 뜬다. 이 위에 몇 가지 주제판, 메일·카페·블로그·증권·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가 반원 형태로 나열된다. 이는 화면 왼쪽 상단에 있는 바로가기 메뉴와 기능이 유사하며 휠처럼 좌우로 돌려가며 보고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린닷이 누르기 쉬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잘 이용하지 않았던 렌즈, 음악 검색을 예전보다 많이 이용하게 됐다.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예전보다 쉬워진 셈이다.

화면을 오른쪽으로 펼치면 뉴스판을 비롯한 주제판이 나타난다. 네이버는 이를 '이스트랜드'로 호명했다. 주제판은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나타나는 순서를 바꿀 수 있다.

뉴스는 화면을 오른쪽으로 펼쳤을 때 처음 나타나게 설정해도 예전보다 보기가 불편했다. 기자가 아니라면 구독을 하든 인공지능 추천을 받든 화면을 한번 쓸어넘겨서까지 구태여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구독한 뉴스가 먼저 뜨는만큼 언론사간 구독 경쟁 우려가 들기도 했다.

'아이유' 뉴스를 보다 그린닷을 누르니 아이유와 관련된 태그, 뉴스가 인공지능 추천(에어스) 서비스로 떴다. 뉴스판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보다 그린닷을 눌러 연관 뉴스를 보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화면을 왼쪽으로 펼치면 '웨스트랩'이라고 해서 쇼핑 콘텐츠가 나타난다. 갤럭시 스마트폰도 화면을 왼쪽으로 펼치면 빅스비가 추천하는 콘텐츠가 뜨는데 불편하게 느껴진적이 많다. 네이버도 마찬가지였다. 쇼핑에 관심도 크지 않은 편이라 잘 찾지 않게 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개편을 "네이버 미래를 건 모험"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얼마나 이 모험을 얼마나 지지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듯하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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