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경쟁' 롯데, 기사회생…KIA 여전히 유리

공동 6위 삼성도 가을야구행 실날 같은 가능성 남아있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야구계에서는 오래된 격언으로 올 시즌 KBO리그가 그렇다.

'가을야구'행 마지막 티켓 향방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규리그 일정은 종점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5위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기사회생했다.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5위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67승 2무 72패가 되며 5위 KIA(69승 73패)와 승차를 다시 반 경기차로 좁혔다.

롯데는 벼랑끝 승부에서 웃었다. 이날 패했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KIA가 가을야구행 막차에 탑승했다. 롯데는 선발 등판한 노경은의 호투와 8회초 터진 전준우의 쐐기 투런포(시즌 31호)로 가을야구 좌절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KIA가 여전히 유리하다. KIA는 12일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와 두 차례 홈 경기에서 한 번만 승리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롯데 입장에서는 12일과 13일 모두 전력을 풀가동해야한다.

12일 선발 등판하는 김원중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전날 6이닝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낸 노경은처럼 김원중에게도 정규리그에서 마지막 호투가 필요하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질 경우 롯데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김원중은 올 시즌 8승 7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7.09로 높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타선이 터지지 않을 경우 그만큼 승리를 이끌어낼 여지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KIA를 상대로도 썩 좋지는 않다. 올 시즌 지금까지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도 6.10으로 높다.

KIA도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뛰다 시즌 중반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임창용이 김원중과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임창용의 롯데전 성적이 좋지 않다. 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5.56)보다 높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두팀 모두 선발카드 무게가 떨어지는 편이라 승부는 공격에서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롯데와 공동 6위에 자리한 삼성 라이온즈(67승 4무 72패)도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실날 같은 가능성이 남아있다.

삼성은 경우의 수를 좀 더 복잡하게 따져야한다. 삼성 입장에서는 롯데를 일단 응원해야한다. 롯데가 12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둬야한다. KIA가 이길 경우 삼성도 역시 가을야구행이 좌절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둔 다음 같은날 열리는 롯데-KIA전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조건은 까다롭다. 두팀이 무승부를 거둬야한다. 그리고 정규시즌 최종전이 되는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14일 경기 결과를 따져야한다. 롯데가 두산에 패할 경우 삼성은 극적으로 5위가 돼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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