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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걸을까',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god의 20년(종합)


17년 만의 완전체 예능 "너무 소중한 추억"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god 멤버들이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뭉쳤다. 예능을 위해 만들어진 멤버 조합이 아닌, 20년 동안 쌓아온 '진짜 우정'을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 풀어놨다. 'god의 육아일기'로 '국민 그룹'으로 사랑했던 god 멤버들은, 17년이 흐른 지금도 인간미 넘치고 친근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 JTBC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오윤환 PD와 그룹 god(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같이 걸을까'는 '친구와 함께 걷는 여행'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20년 우정의 god 5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숙박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오윤환 PD는 "(god 멤버들이) 땀에 젖이있는 모습을 보니 '연예인들과 찍었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어색함 없이 가깝게 촬영하고 왔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오랜 친구, 연락 뜸하던 친구와 같이 가볼까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정승일 PD는 "여행 프로그램은 많다. 우리도 해외로 나가 촬영했지만 솔직한 감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 20년 차 국민 그룹 god 멤버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다섯 사람이 모두 함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god의 육아일기'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박준형은 "내가 찍은 프로그램 중에 가장 힘들었다. '정글의 법칙'보다 힘들었다. 잃은 건 살이지만 얻은 것이 많다. 동생들과 많이 떨어져있다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솔직히 공연할 때와 연습할 때는 마치고 집에 갔다. 2주 동안 같이 있으면서,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 사이 벌어졌던 것을 꽉 채운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계상은 "처음에는 겁도 나고 걱정도 됐다. 굉장히 오랜만에 멤버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이 아니라 개개인 멤버들 사이 못 느꼈던 마음을 많이 느꼈다. 좋은 시간이었다.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길 바란다. 소중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다섯명이 제작발표회를 하는 건 처음이다. '육아일기' 때는 이런 걸 안했다"고 웃으며 "처음에 '같이 걸을까' 이야기를 듣고는, 멤버들과 같이 걸어온 길 같이 걸어갈 길이 떠올라 지금 이 시기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가서 보니 걷기만 해서 방송이 될까 걱정도 됐다. 멤버들 어디로 튈지 모른다. 개개인의 성격이 잘 표현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혼자 있을 때보다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 진짜 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친구들과 함께 여행가는 마음으로 갔다. 옛날 생각도 많이 하고 추억도 많이 쌓았다. 같이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너무 신났다. 가장 좋았던 건 24시간 붙어있었던 것이 15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2주 동안 24시간 내내 붙어있으면서 그 모든 것을 담아냈다. 산티아고 길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 티격태격 하는 멤버들의 케미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여행 프로그램은 많다. 그러나 '같이 걸을까'는 예능프로그램을 위해 짜여진 멤버 조합이 아닌, 20년 동안 크고 작은 일을 겪었던 god 멤버들의 단단한 우정이 담겼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이들이 다시 추억을 꺼내들고, 자신의 예전의 모습을 발견한다. 프로그램의 진짜 묘미도 여기에 있다.

윤계상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모습이나 끈끈한 우정들이 개인 활동을 하면서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 그 사람들이 존재하면서 그 시절 기억이 고스란히 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갔다. 옛사람에 대한 소중함이나 잃어버렸던 그 시절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감사함 배웠다.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처럼 주는 구나' 많이 느꼈다. 제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너무 많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이번 여행의 의미를 전했다.

데니안은 "방송이라고 생각 안하고, 오랜만에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서로 많이 알지만, 각자 생활하면서 몰랐던 생각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계상이의 모습을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또 멤버들이 가정을 꾸리고 아빠도 되면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한다. 예전에는 같은 고민이었는데 인생의 길이 달라졌구나 느꼈다"며 god 멤버들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김태우는 "멤버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소중하고 깊게 남을 것 같다. 10년. 20년 동안 웃고 떠들 수 있는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윤환 PD "산티아고 순례길을 트래킹 하는 모습이 다큐에는 많이 나왔지만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여행은 거의 처음이다. 네 발로 걷는 여행, 오랜 친구와의 여행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JTBC '같이 걸을까'는 11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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