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맞은 아카마이 "앞으로 보안사업이 성장동력"

톰 레이튼 CEO "IoT·블록체인 등 차세대 사업도 기대"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콘텐츠 전송 분야 매출이 가장 많지만, 향후 수년 내 보안에서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분야도 흥미를 갖고 성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가 10일 잠실동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안·IoT·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998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웹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알고리즘 프로토콜을 토대로 창업한 아카마이는 업계 최초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개념을 소개했다.

CDN이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분산된 서버·스토리지 등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수요가 있을 때 이를 가까운 지역의 서버·스토리지 등에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 아카마이는 각 지역에 배치된 데이터센터 등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콘텐츠를 전달한다.

1999년 나스닥에 상장한 아카마이는 지난해 기준 25억달러(2조8천억원)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고, 전 세계 8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국내는 2008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여전히 매출의 많은 부분을 미디어 전송을 비롯한 콘텐츠 전송 분야에서 벌어들인다. 이 회사는 올해 1천만명의 동시 접속자가 발생한 인도 프리미어 크리켓 경기의 실시간 시청 서비스,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시즌 5)'의 분당 280만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했다.

다만 최근엔 CDN을 기반으로 보안 사업에 집중하면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카마이는 올해 3월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에서 발생한 대규모(1.35Tbps)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을 디도스 방어 서비스 '프로렉식'으로 막는 등 성과를 냈다. 아울러 웹방화벽(WAF), 분산형 도메인네임시스템(DNS), 봇접근 관리 등의 보안 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구현해 지원한다.

아카마이는 올해 글로벌에서 수백명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레이튼 CEO는 "보안 분야에서 인력 채용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부한 아카마이코리아 대표 또한 "아카마이코리아는 전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하고 있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역시 보안"이라며 보안사업 확대를 기대했다.

IoT와 블록체인은 초기 단계지만,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는 커넥티드 카의 실시간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별도 IoT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온라인 결제 네트워크를 개발, 2020년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레이튼 CEO는 "연결된 기기가 광범위하게 증가함에 따라 IoT 시장 또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 세계 금융기관은 블록체인을 미래의 기술로 보고 있는데, 비용을 절감하고 거래 처리 지연 시간을 줄이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인터넷의 중심이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이동하고 엣지라는 단어 자체가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인터넷과 최종 사용자 구간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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