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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비대면' 활성화에 5년간 은행점포 900개 사라졌다


고용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은행 사회적 역할 고려해야"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창구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와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가 사라지고 있어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점포는 18년 6월 말 현재 6천768개로 13년 말(7천652개) 대비 884개(감소율 11.6%)가 없어졌고,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18년 6월 말 현재 4만3천831개로 13년 말(5만5천513개) 대비 1만1천682개(감소율 2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진흥원 고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 100을 기준으로 50대부터 100 이하인 86.2, 60대 63.9, 70대 이상 36.9라는 결과를 비춰볼 때, 60대 이상의 노인에겐 점차 줄어드는 오프라인 점포와 같은 대면거래의 축소는 큰 불편을 초래한다.

17개 국내은행 중 최근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금년 6월말 765개로 13년 말(980개) 대비 215개(감소율 21.9%)가 줄어들었다. 국민(-152개, -12.6%) · 씨티(-147개, -77%) · SC제일(-133개, -32.9%) · 우리(-109개, -11%) · 신한은행(-72개, -7.6%)이 뒤를 이었다.

위의 시중은행 6곳이 줄인 점포 규모는 808개로 감소한 전체 점포 883개의 91.5%를 차지했으며 사실상 점포축소를 주도했다. 반면 수협은행은 2018년 상반기 말 현재 130개로 13년 말 기준 118개에서 12개 점포를 늘렸다. 수출입은행은 14개로 점포수에 변동이 없었다.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의 경우, 2013년 말 대비 18년 6월말 현재 가장 많이 처분한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2천605개(1만1천958→9천353개, 감소율 21.8%)나 없앴다. 신한(-1천833개, -21.1%) · 우리(-1천600개, -19.2%) · 하나(-1천413개, -25.5%) · 농협은행(-1천236개, -16%) 순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495개(669→174개)를 줄여 74%나 감소했다.

상위 4위에 오른 시중은행 4곳이 없앤 무인자동화기기의 수는 7천451개로 전체 1만1천682개 중 63.9%를 차지했다. 점포축소만큼은 아니지만, 무인자동화기기 축소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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