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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삼성전자 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3Q에 반도체로만 13조원 이상 영업익 추정…시장컨센서스 상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실적 견인으로 영업이익 기록을 새롭게 썼다.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5%, 전 분기 대비 1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4%, 전 분기 대비 17.69% 늘었다.

지난 2분기 일시적으로 줄었던 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15% 늘었을 정도로 반등폭이 컸다. 이로써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26.9%로 전 분기(25.4%)보다 1%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은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보다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7조1천491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 분기 60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던 매출 역시 다시 60조원 선으로 복귀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잠정실적 발표라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특히 반도체가 커다란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들어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주도한 '반도체 고점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올해 안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그만큼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삼성전자는 3분기 다시 한 번 분기 최대 실적을 잠정적으로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3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이는 역대 최대 반도체 부문 실적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75%에 달하는 비중이다.

3분기 D램의 출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 추세이고,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은 떨어졌지만 출하량이 20% 가량 늘었다. 18나노(nm) D램의 초기 불량 이슈가 해결되고, 삼성전자가 평택공장의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에 그쳤던 디스플레이부문도 3분기에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양산에 돌입하면서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이 증가했고,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리지드(경성) OLED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LCD(액정표시장치) 역시 하반기 패널 가격 반등 및 성수기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IM(IT·모바일)부문은 3분기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영업이익 2조6천710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이보다 줄어든 2조원 초반대의 실적이 전망된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는데 판매량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 분기 대비 오히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분기 애플과의 특허 소송 종결에 따른 일회성 이익 효과가 없어진 부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부품원가 상승도 작용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6천억원~8천억원 선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QLED(퀀텀닷다이오드) TV의 판매가 늘어나 전 분기 대비 늘어난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여름 극심한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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