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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전 美 국무 "남북·북미 정상회담, 낙관 일러"


핵 포기 조치 모호…"협상에서 한국 중요 역할"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미국 각료로선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이 이번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과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이 무엇을 포기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

그는 북한이 핵 없이도 체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인하는 일이 향후 협상의 핵심이 되리라 판단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파이어아이 사이버 디펜스 서밋 2018'에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Q&A)를 나누며 근래 이뤄진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외교적인 전례가 없는 가운데 무언가를 예측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지금은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2000년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10월 평양을 전격 방문,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전 국방위원장에게 마이클 조던의 싸인볼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북미 관계는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었지만, 그해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당선되면서 클린턴 정부가 추진하던 북미 화해 기조는 중단됐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클린턴 때 있던 에피소드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향후 남북 관계가 흥미롭게 진행되리라 전망했다. 또 협상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 포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점은 핵이 체제 안전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만약) 내가 협상을 하게 된다면 북한이 무엇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검증과정이 있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질적으로 (핵 포기와 관련된) 특별한 계획이 없기 때문에 김정은이 (핵 포기를) 말했어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김정은이 그것들(핵을) 포기할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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