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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회담] 文 대통령 "남북간 70년 적대 완전히 청산"


평양 능라도 경기장서 15만 평양시민 10여차례 기립박수로 '환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15만명의 평양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이 자리에서 남북간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겨레가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후 연설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의 전쟁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에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며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에 아낌 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에서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지켜봤다"며 "얼마나 민족화해를 갈망하고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며 일어선 불굴의 용기를 봤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고 강인하며 평화를 사랑한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의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걸음을 내딛자"고 평양시민들에 제안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 함께 미래로 나가자. 오늘 많은 평양시민들과 청년, 학생들,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은 7분간 이어졌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칠줄 모르는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문 대통령께 열광적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드리자"며 문 대통령을 평양시민들에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 중간 15만 관중이 10여차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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