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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10월 발사, 해외 전문가들의 조언은?


나로우주센터 국제심포지엄 개최…누리호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 공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를 앞두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발사체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국항공우주학회(회장 김유단 서울대 교수)와 함께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심포지엄에는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와 함께,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발사체 전문가가 자국의 발사체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 후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방향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러시아의 유리 아르주마냔 S7 스페이스 고문과 바흐발로프 프로젝트-테크닉 CTO가 러시아 발사체 개발과정을 소개했다.

아르주마냔 고문은 러시아도 발사체 개발 초기에 엔진 연소 안정화, 가벼우면서도 강도를 보장하는 구조 및 소재확보, 분리제어 등과 같은 기술적 난제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많은 실패의 과정을 통해 신뢰성 높은 발사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피에르이브 티시에 아리안스페이스 CTO가 현재 운용 중인 유럽의 상용발사체인 '아리안'의 개발과정과 앞으로의 개발방향을 발표했다.

띠시에 CTO는 개발과정에서 항법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검증 및 개량을 통해 '아리안5'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현재는 민간 우주발사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사비용이 아리안5의 절반 수준인 '아리안6'를 202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의 설우석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단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개발현황을 소개했다. 설 단장은 해외 선진국의 기술이전 없이 자력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약 90회 이상의 지상시험을 통해 기술적 문제점 등을 극복하고 이제는 성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의 성공조건과 앞으로의 개발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점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심포지엄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10월 발사예정인 시험발사체의 비행모델을 관찰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는 본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동일한 75톤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성능 및 구조, 전자, 제어 등 서브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발사 성공시 발사체 전반에 관련된 기술의 확보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해당엔진 4개를 묶음(클러스터링)을 통해 본발사체인 누리호의 제작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한국항공우주공학회 노태성 인하대 교수는 "독자개발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성능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첫 발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대가 크지만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발사체 개발을 위해 그동안 밤낮없이 노력해주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목표인 2021년 본발사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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