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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니뮤직, KT·LG·CJ 역량 결집 '멜론' 맹추격


"CJ ENM 콘텐츠 적극 활용, B2B-B2C 음악 시장 주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지니뮤직이 4개사(KT, CJ ENM, LG유플러스, 지니뮤직) 역량을 모아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를 맹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니뮤직은 지난 7월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 ENM 자회사 CJ디지털뮤직과 합병을 발표했는데 기업간거래(B2B) 합병과 동시에 음원 유통 1위에 올라서고, 향후 일반 소비자 대상 음원 시장에서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22일 지니뮤직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의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0일이다. 합병대가는 신주 발행을 통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완료시 KT는 최대주주(35.97%)를 유지하고, CJ디지털뮤직의 모회사 CJ ENM(15.35%)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LG유플러스는 3대 주주(12.7%)가 된다.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면 음원 유통 시장에선 바로 1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원 유통 시장 1위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으로 점유율은 33% 수준이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이 합병하면 유통 점유율이 35%정도가 된다"며 "특정 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을 바꿀 수 있다 보고 양사간의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M의 매출은 지니뮤직보다 4배(2분기 기준 카카오M 1천502억원, 지니뮤직 378억원) 가량이 많다. 지니뮤직이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을 확보해 1위 음악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했지만 달성하기 쉬운 목표치는 아니다.

아울러 SK텔레콤도 계열사 아이리버를 통해 SM엔터, JYP엔터 등과 유통 계약을 체결해 음원 유통 시장에서 15% 점유율을 확보했다. 4분기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업그레이드한 자체 음악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훈배 대표는 "카카오M은 기획사도 갖고 있고, 오랫동안 서비스를 해와서 누적된 가입자도 많다"며 "하지만 지니뮤직엔 5G, VR, AR 등 기술 역량을 갖춘 KT와 LG유플러스가 있고 최대 콘텐츠 기업 CJ ENM도 2대 주주가 됐다며 아직 갭은 있지만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의 경우) 음악 사업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하고, 이용자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SK텔레콤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큰 염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니뮤직을 비롯해 카카오도 내달 카카오M과 합병을 통해 멜론과 카카오톡 시너지를 노리는 등 국내 음원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음원 서비스 업체가 음악 권리자에 지불하는 음원 전송사용료가 인상되고 무료로 노래를 듣는 유튜브 파워가 커지면서 국내 음원 업계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김훈배 대표는 "유튜브에서 음악 소비량이 많아지고 있다"며 "유튜브에서 권리자들이 권리 비용을 잘 받아가면 문제가 없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사업자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문체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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