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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 2017, 체험형 게임과 e스포츠 '부각'


콘솔과 모바일 못잖은 존재감 과시…대형 행사 'e스포츠 X' 주목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 2017'이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도쿄게임쇼'는 올해도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함으로써 흥행에 성공했다.

'도쿄게임쇼 2017'은 최근 일본 게임 업체가 주목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이번 '도쿄게임쇼'는 콘솔, 모바일 게임에 이어 '체험형 게임'과 'e스포츠'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며 미디어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콘솔, 모바일에 이은 새로운 물결 '체험형 게임

'도쿄게임쇼'의 주최사인 일본 사단법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CESA)는 '도쿄게임쇼 2017'의 테마로 '자, 현실을 넘어서 체험으로(Reality Unlocked)'를 선정했다.

이번 테마에 대해 CESA는 "기술의 진화로 게임은 이전보다 더 사실적인 표현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발맞춰 도쿄게임쇼 역시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행사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CESA가 언급한 '새로운 체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체험형 게임'이었다. 일본 게임의 주요 플랫폼인 콘솔 및 모바일 기반 기대작이 대거 공개된 가운데 '도쿄게임쇼 2017' 현장 곳곳에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복합현실(MR) 등 다양한 '체험형 게임'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체험형 게임'은 CESA가 마쿠하리 멧세 9~11홀에 마련한 'VR/AR 코너'뿐 아니라 일반 전시 공간인 1~8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자사가 개발한 VR 시스템 'PS VR' 전용 부스를 따로 운용했으며, 코나미는 VR 게임 '러브플러스 에브리'와 '아누비스 존 오브 디 엔더스: M∀RS'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워게이밍 재팬은 전체 부스의 4분의 1 가량을 VR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따로 구성했으며, 인텔과 델 등 하드웨어 업체들도 자사가 개발한 체험형 기기와 관련 콘텐츠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 밖에 인디 게임 업체 부스와 일본 학생들이 개발한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 스쿨 코너', 여성 취향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맨스 코너' 등에서도 체험형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일본 e스포츠 보급의 시발점 될까? 'e스포츠 X'

'체험형 게임'과 함께 '도쿄게임쇼 2017'에서 주목받은 콘텐츠는 'e스포츠'다. 1980년대 닌텐도의 '패미컴' 히트 이후 일본은 세계적인 게임 개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게임을 이용한 e스포츠 산업은 거의 발전하지 못했다.

그사이 한국을 포함해 중국, 북미,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의 e스포츠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일본도 뒤늦게 지난 2015년 일본e스포츠협회(JeSPA)를 설립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LJL)' 등 e스포츠 리그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이에 CESA는 e스포츠에 대한 일본 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도쿄게임쇼 2017' 현장에서 e스포츠 전용 행사 'e스포츠 X'를 진행했다. 매년 '도쿄게임쇼'에서 게임 관련 소규모 대회를 연 적은 있지만 올해처럼 대규모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스포츠 X'에서는 SIE와 일본 삼성의 협찬 속에 레드와 블루, 2개의 스테이지에서 '위닝 일레븐' '오버워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 등 8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24일에는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8명의 선수가 참가한 '스트리트 파이터 5 승룡권 토너먼트'를 열었다.

'e스포츠 X'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NHK 등 일본의 주요 언론 역시 'e스포츠 X' 관련 기사를 따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내비쳤다.

CESA 관계자는 "'e스포츠 X'에 대해 국내외 관람객과 언론의 주목이 이어졌다"며 "'e스포츠 X'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e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게임쇼 2018'은 2018년 9월20일부터 23일까지 올해와 같은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쿄=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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