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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주도권 잡은 LG, 남은 2승 위해서는?


3차전 넥센 선발 오재영 공략 관건, 2번 타자 활약도 중요

[정명의기자] 이제 주도권은 LG 트윈스에게 넘어왔다. 반대로 1차전을 잡았던 넥센 히어로즈는 수세에 몰렸다.

LG는 28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신정락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 3-6 패배 후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1승1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에게 2차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신정락과 밴헤켄의 선발 대결에서 이겼기 때문. 올 시즌 신정락은 1승, 밴헤켄은 20승을 올린 투수. 자연히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넥센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1차전에서 패배한 LG로서는 2차전까지 내준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이 거의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3연패로 허무하게 탈락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정락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LG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제 LG와 넥센의 처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3차전 선발은 LG 리오단, 넥센 오재영이다. 이번에는 LG 쪽 선발이 무게감에서 앞선다. 리오단은 올 시즌 9승에 그쳤지만 사실상 LG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온 투수고, 오재영은 5승을 기록한 넥센의 5선발급이다.

넥센으로서는 3차전만 문제가 아니다. 4차전 선발로 1차전에 나섰던 소사가 등판해야 하는데, 소사는 불과 3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휴식도 충분하지 않은데다 1차전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 LG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반대로 LG는 4차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제국이 등판하게 된다.

하지만 LG도 방심할 수 없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좌완 오재영을 3차전 선발로 준비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오재영이 LG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 올 시즌 오재영은 LG전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는 뛰어난 피칭을 했다. 대체적으로 좌투수들에게 약세를 보이는 LG 타선은 오재영을 상대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LG가 3차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오재영을 공략해야 한다. 공격의 첨병 역할은 이번에도 정성훈이 맡아줘야 한다. LG 타자들 가운데 오재영의 공을 가장 잘 때려낸 선수가 바로 정성훈이다. 정성훈은 올 시즌 오재영을 상대로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정규시즌 때는 약했지만 현재 LG의 타선은 확 달라졌다. 스나이더가 맹타를 휘두르며 6번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짜임새가 크게 좋아졌다. 4번타자 이병규의 타격감도 뜨겁다. 이번 오재영과의 대결이 걱정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리오단이 넥센 타자들을 막아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리오단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35로 높은 편. 이름에서 풍기는 무게감과는 달리 오히려 상대전적에서는 오재영이 리오단보다 앞서는 것. LG로서는 리오단이 3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강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김용의, 황목치승이 번갈아 나서고 있는 2번타자 고민도 해결해야 할 부분. 김용의는 2차전에서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면이 있다. 황목치승은 타격이 약하다. LG가 2승을 추가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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