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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전 감독, 두산 日 정보원으로 활동한다


2년간 비공식 스카우트 역할…일본 야구 동향 제공하기로

[김형태기자] 한 시즌만에 물러난 송일수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두산과 인연의 끈을 이어간다. 일본 야구에 대한 각종 동향과 정보를 파악해 두산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사실상 일본내 정보원 역할을 맡는 셈이다.

두산 측은 "일본 야구 및 선수들에 대한 각종 정보를 구단이 요청하면 송 전 감독이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오랫동안 스카우트로 활약한 그의 전문 영역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스카우트 계약은 아니다. 다만 지난 해 3년 총액 10억원(계약음 2억5천만원·연봉 2억5천만원)에 계약한 송 전 감독의 잔여연봉을 두산이 계속 지급해야 함에 따라 비록 감독직은 물러났지만 향후 2년간 그의 특기를 활용해 구단이 도움을 받기로 했다. 송 전 감독 또한 자유의 몸이 됐지만 도의상 두산과의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않기로 했다. 비록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 퇴진했어도 서로 인연의 끈은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송 전 감독은 지난 1993∼2004년 긴테쓰 버팔로스의 배터리 코치를 맡은 뒤 2005년부터 8년간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를 맡았다. 그는 선수를 보는 눈이 날카롭고 특히 투수 및 포수의 상태와 잠재력을 파악하는데 남다른 안목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국생활을 마친 김병현(KIA)이 지난 2011년 라쿠텐에 입단할 때도 뒤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산의 2군 감독을 거쳐 올 시즌 1군 선수단을 지휘한 송 전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올 시즌 승률 4할6푼5리(59승68패1무)로 6위에 그쳤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두산은 지난 21일 전격 감독 교체를 단행, 송 전 감독을 해임하고 김태형 신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두산은 지난 1984∼1986년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송 전 감독이 무려 27년만에 몸담은 한국 구단이다. 비록 감독으로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맺은 고국 구단과의 인연을 송 감독은 '비공식 스카우트'로서 이어가게 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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