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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장으로 보는 스마트폰 시장 변화


스마트폰 시장 분석에 관한 한 '재야 고수'로 알려진 호레이스 데디우(Horace Dediu)가 그의 블로그 사이트인 아심코(asymco)를 통해 제공하는 각종 그래프는 마치 비행기를 타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장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을 선사한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일별해보는데 적격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나온 2007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운영체제별로 정리한 위 그래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가면서 변화된 시장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드로이드다. 2008년 처음 소개되고 2009년부터 시장에 깔리기 시작한 안드로이드폰은 2010년 들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09년 대만의 HTC와 모토로라가 불을 지피기 시작한 뒤 2010년 삼성전자 등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어 마침내 작년 4분기 노키아의 심비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은 작년 4분기에 총 3천290만대가 팔려 전체 시장에서 32.9%를 차지했다. 이 반면에 노키아의 심비안을 채택한 스마트폰은 3천100만대가 팔려 30.6%에 불과했다. 심비안이 사상 처음으로 2위로 물러난 것이다.

이는 안드로이드가 나온 지 2년6개월만에 벌어진 일로, 안드로이드의 시장 잠식 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를 한 눈에 목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왔던 노키아의 심비안은 30%를 지키기에도 벅찬 느낌을 갖게 하고 있다.

200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였던 팜 등 기타 운영체제는 급격히 쫄아들어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은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9년 초반에 정점에 달했던 블랙베리 OS도 2010년 들어 약세로 돌아선 형국이고, 애플의 아이폰 또한 자체 성장률에서는 가공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점유율은 2010년 하반기들어 답보상태다.

시장의 흐름에 어느 정도 관성이 있다고 한다면, 올 스마트폰 시장 또한 안드로이드 영역이 얼마나 확대될 지가 최고 관심거리일 것이고, 나머지 OS가 이를 얼마나 방어할 지도 주목된다.

또 앞으로는 안드로이드 내부의 제조업체별 점유율 변화도 주목될 듯하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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