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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보다 더 '똑똑한' TV가 온다


KIST, 관심 집중 콘텐츠 '알아서' 추출, 검색해 주는 소셜TV 선보여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는 '스마트TV'를 뛰어넘어서 내가 원하는 방송화면을 '알아서' 검색해 보여주는 '소셜TV'가 등장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근 '소셜TV'에 대한 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 상담을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TV가 방송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송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원하는 콘텐츠 검색은 물론이고, 방송 화면을 자동으로 추출, 검색해서 시청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지금 현재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건에 대한 화면을 자동으로 추출, 검색해 주기 때문에 일반 TV 방송보다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다.

KIST는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이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셜TV, 스포츠 중계에 적용 논의중

KIST는 현재 스포츠 경기에 대해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가 9회말 역전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고 하자. 실시간으로 그 경기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아니라면 나중에 스포츠 뉴스나 편집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셜TV에서는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실시간 이대호 선수의 홈런 순간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 하이라이트 방송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예를 들어 이대호 선수가 홈런을 친 장면은 TV 하이라이트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정말 보고 싶은 순간은 그 순간 홈런을 얻어맞은 투수의 표정이라든지, 울며 감격해 하는 응원단의 모습이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을 TV에서 편집해 보여주진 않을 경우가 있다고 문 원장은 설명한다.

그는 "소셜 시맨틱 서버를 통해 그 순간의 화면을 추출하면 스스로 화면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대호 선수의 홈런 이후 열광적인 스탠드와 응원석 장면, 이대호 선수의 그라운드 달리는 모습, 더그아웃 분위기 등을 내 마음대로 추출해 볼 수 있다.

문길주 KIST 원장은 "기존 방송국에서의 획일화된 스포츠 중계 방송이 아니라 멀티앵글 영상, 360° 시야각 파노라마 영상 같은 차세대 방송원을 활용해, 공동으로 관람하는 사용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살아있는 방송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KIST가 개발한 '소셜 시맨틱 서버'를 통해 이같은 '소셜TV' 시청이 가능하다.

소셜 시맨틱 서버는 사용자들의 공동 관심사를 요약하고 이 주제를 영상 내용과 연계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추출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는 기술이다.

이대호 선수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진 순간 경기장에서 관람하거나 방송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트위터나 채팅 등의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해 이대호 선수의 역전 만루 홈런에 대한 의사소통을 할 것이다.

그 경우 '이대호 역전 만루 홈런'이라는 특정 단어가 순식간에 높은 트래픽을 유발하게 되는데, 소셜 시맨틱 서버는 이를 감지해 해당 순간의 영상을 바로 추출,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문 원장은 "일종의 매칭 엔진인 트위터-채팅 기반 버스티 피처(Bursty Feature)라는 기술이 이처럼 화제가 되는 순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게 해 준다"면서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에서의 방송 구성 및 부가 정보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TV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일반 PC 등에서 모두 연계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N스크린도 지원한다고 문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TV는 그동안 '바보상자'라고까지 불리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제는 단순히 같은 내용의 영상을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가 아니라, 컨텍스트별로 차별화된 내용과 인터페이스로 방송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KIST는 이 소셜TV의 상용화 방안에 대해 주요 통신사 및 IPTV 업체, 주요 방송사들과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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