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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희]스마트 시대 보안도 결국은 '내 손에'


새해들어 업계 전망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보안업계에선 '모바일 보안'이 단연 화두다.

지난해 아이폰과 갤럭시 등 스마트폰 열풍으로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이들을 PC 개념으로 보기보단 '스마트한 휴대폰'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보니, 보안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았다.

그 사이, 1천여종에 달하는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등장하며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고, 보안업계에선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았다.

안철수연구소의 'V3 모바일'은 국산 안드로이드폰에 자동으로 탑재돼 있으며,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안드로이드' 제품도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무료로 등록된 상태다. 자동 탑재가 되지 않는 외산폰의 경우에도 보안업체에서 경쟁적으로 내놓은 보안 애플리케이션이 많아 사용자가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KT 측은 취약성에 대한 대책이 나와 있어 큰 문제가 될 만큼 스마트폰 보안이 취약하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의 경우, 동시에 두 가지 앱이 활성화되지 않아 보안 관리가 용이하다고 한다.

자동 탑재된 보안 앱에,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무료 앱까지 제공된다는 점에서 일견 '내 손 안의 PC'에 대해 안심이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안의 문제는 무엇보다 사용자의 관심과 의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전력 소모에 신경을 써야 하는 휴대폰이다 보니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하기 쉽지 않다. 주식이나 계좌이체 등 금융 관련 앱이 아니라면 유효 전력을 감안해 가며 틈틈이 보안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앱을 내려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알약 안드로이드' 등 보안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관심을 갖는 앱을 제작한 개발사 정보, 관련 앱 다운로드 수치 등을 제공하지만 다운받은 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 사업자, 보안업체의 협력체계가 중요하지만 사용자들도 보안 취약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스마트 시대가 왔다지만, 결국 보안 문제는 옛날과 달라지는 게 없다는 생각이다. 항상 강조돼 온 이용자들의 경각심과 보안 관리가 스마트 시대에도 역시 중요한 미덕인 것이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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