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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업계 '미래형 플랫폼에는 먼저 앉는 것이 임자!'


네이버 검색엔진 '삼성 스마트TV' 장착, 다음은 'IPTV·케이블' 공략

'차세대 플랫폼이라면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려면 입구를 택하라!'

포털 업계가 스마트TV 등 미래형 디지털미디어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차세대 기기들이 선보이는 가운데 이들 기기에 어떤 서비스나 앱이 '기본' 장착되느냐에 따라 시장내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검색의 경우 어떤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하느냐, 혹은 가장 먼저 어떤 서비스에 접속되도록 하느냐에 따라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은 확연히 달라지게 마련.

포털업체들은 특히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에 검색을 기본 장착한 이후 국내 모바일 검색점유율을 상당히 높이는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 '기본 장착'의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에 '기본' 장착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네이버, 삼성 스마트TV에 검색 기본 장착

NHN(대표 김상헌)은 10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오는 2월 중 출시될 신규 스마트TV 모델에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기본 장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월 선보일 예정인 삼성 스마트TV용 네이버 검색은 기존의 강점은 살리되 스마트 TV 이용 패턴에 최적화되도록 리모델링된 것이 특징.

NHN은 삼성전자가 출시할 스마트TV에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중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 기본적으로 네이버 검색 창으로 화면이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NHN은 국내 TV 단말기 강자인 삼성전자와 앞으로도 제휴를 강화, 윈-윈 전략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은아 모바일 센터장은 "스마트 TV 이용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양사가 뜻을 모은 만큼 검색 외에도 추가 적용될 서비스 및 탑재 방식을 두고 적극적으로 협력중"이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투데이 등 여타 네이버 인기 서비스를 스마트TV, IPTV 등 디지털TV 플랫폼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 IPTV·디지털케이블 등에 검색 제공

다음커뮤니케이션은 N스크린 플랫폼 공략의 일환으로 스마트TV 뿐 아니라 IPTV, 디지털케이블TV 등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과연 어느 것이 차세대 플랫폼의 강자가 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적 실험을 계속하는 것.

다음은 IPTV에서는 KT 올레TV에 '내 집 주위엔', '다음 키즈짱' 등 2개의 별도 채널을 운영 중이고 국내 2위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에도 'TV 인터넷' 메뉴를 별도로 구축,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TV 프로그램에서 '다음 TV검색'을 선택하면 왼쪽 모니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싸이월드 사진첩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으로 공급 중이고 포털 파란을 운영 중인 KTH도 지난해 모바일 콘텐츠 공략 원년을 선언하고 '푸딩', '아임in' 등 N스크린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입구에는 앉되 검문소가 되어서는 안돼

하지만 이같은 '기본 장착' 경쟁에도 그림자는 있다.

'제일 먼저, 그리고 꼭' 접속되도록 하는 것은 좋지만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서비스'가 된다면 공정거래법상 독점 금지 조항에 위배될 뿐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오명도 들을 수 있다. '기본 장착'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무리한 욕심이 화를 부를 수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과거 구글 검색이 안드로이드폰에 기본으로 장착될 당시 많은 포털 업체들이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제기했었다.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다른 검색 툴도 함께 제공된다는 점을 확인한 후에야 포털업계의 이같은 우려는 종식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기본 장착' 경쟁을 하는 포털 사업자들도 '지나친 독점 욕심은 금물'이라는 점에 대해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간 협력과 제휴를 적절히 조화시켜 소비자들을 제대로 끌어 들이는 것이 시장 선점과 독점 방지를 위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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