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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 통신망 구축비 더 보태라"


유럽 통신사업자들 망 구축비 공동부담 요구

유럽의 통신사업자들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에 통신 네트워크 투자비를 보태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텔레콤, 텔레콤이탈리아, 보다폰 그룹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이들 콘텐츠 공급업체들과 망 사용료에 대한 새로운 거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비디오, 음악, 게임 등 새로운 콘텐츠로 인해 망 부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통신사업자들은 현재의 매출 구조로 이를 따라갈 투자비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분석에 따르면, 서유럽에서 모바일 데이터 접속 기기 숫자는 매년 평균 15% 이상씩 늘어나 2014년에 2억7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반면 이들 회사가 최종 사용자로부터 일으키는 매출은 매년 약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 기간동안 통신사업자들이 통신장비에 투자해야 하는 돈은 매년 전년대비 28%가 치솟아 3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유럽의 통신사업자들은 이 부담을 콘텐츠 제공 사업으로 돈을 버는 모바일 및 인터넷 기업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스테펀 리차드 프랑스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엄청난 콘텐츠가 비용 절감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않으면서 네트워크에 넘쳐나고 있다"며 "망 사용량에 따른 지불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코 베르나베 텔레콤이탈리아 CEO는 "투자와 매출의 불균형은 통신사업자의 현재 비지니스 모델을 위태롭게 한다"고 언급했다.

케자르 앨리어타 텔레포니카 CEO도 "구글이나 야후같은 회사는 텔레포니카 통신망을 공짜로 쓴다"며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한테는 비극이고 더 이상 계속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폭증하고 이로 인한 매출이 늘고 있지만 리차드는 이에대해서도 "(투자와 매출의 불균형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제공업체들은 충분히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온라인 비디오 공급업체인 데일리모션의 관계자는 "현재 비용의 40%를 네트워크에 사용한다"며 "통신사업자들이 자신들의 비용을 우리와 나누자고 한다면 우리 또한 그들의 가입자 매출을 우리와 나누자고 이야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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