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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젊어졌다'


부사장 전진 배치…9명 중 5명 1년차 미만 '수혈'

올해 삼성인사는 최지성 대표를 비롯한 강호문 부회장 인선에서 볼 수 있듯 삼성 특유의 '성과주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지성 대표는 TV 세계 1위를 비롯해 휴대폰 일류화의 선봉장으로 세계 각국을 돌며 세일즈 전면에 나서 이른바 '디지털 보부상'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경우다.

강호문 부회장은 올해 품귀현상 까지 빚은 AMOLED가 세계 1위의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이끈 인물. 삼성전자 사업부장, 삼성전기 사장, 모바일디스플레이사장을 거치면서 글로벌 제조 및 마케팅에 경험이 풍부해 중국삼성을 맡아 중국의 전략적 사업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사장을 비롯해 신임사장 9명 중 5명이 부사장 1년차 미만에서 발탁, 더 젊고 혁신적인 인물로 채워친 것도 특징. 이재용 사장과 함께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젊은 삼성'을 이끌 주역들이다.

실제 이번 신임사장 평균 나이는 지난해 53.7세에서 51.3세로 크게 내려갔다. 이로써 삼성 사장단 전체 평균나이 역시 57.9세에서 55.8세로 한층 젊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등 뛰어난 사업성과에 맞춰 내부발탁을 통해 전진배치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공통점.

실제 이건희 회장 장녀인 삼성에버랜드 이부진 전무는 이번에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물론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까지 겸임하는 등 역할이 커졌다.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의 수익성 개선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시켰고, 앞으로 호텔신라의 글로벌 일류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고문을 겸하면서 관련 사업 간의 시너지를 제고하게 된다.

또 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시스템LSI 사장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CPU 사업 확대 등 시스템LSI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 전진배치된 경우. 앞으로 시스템LSI 분야를 메모리에 버금가는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라는 뜻이다.

전동수 반도체 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도 기획팀장, 시스템LSI 마케팅팀장, AV사업부장 등을 거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다. 향후 메모리 사업을 맡아 2위 업체와 격차를 더 확대하고 시장지배력 확대의 중책을 맡았다.

삼성전자 김재권 부사장은 이번에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구매 전문가로서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TV, 휴대폰, 모니터 등 전략제품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삼성LED 대표로서 조명사업의 일류화를 추진하게 된다.

고순동 삼성SDS 부사장은 이번에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발탁, 글로벌 IT솔루션 기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손석원 삼성토탈 부사장 역시 삼성토탈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손 사장은 삼성토탈 공장장으로서 경영혁신을 주도, 공정 최적화 및 원가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이사 사장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과 도약 기반 마련에 나서게 된다.

김신 삼성물산 부사장은 이번에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CFO를 거친 글로벌 전문가라는 평가다. 자원본부장을 맡아 광구 개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희귀·전략 광물을 확보하고, 트레이딩 외에 금융, 투자, EPC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상사로 도약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중 삼성업무지원실 부사장은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관리시스템를 선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정밀화학의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유망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가게 된다.

◆젊어진 삼성 '세대교체'

부사장급의 전진배치 등이 이뤄지면서 각 계열간 자리바꿈도 이어졌다.

특히 최지성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윤우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면하후 그룹을 대표하는 대외 활동에 주력하게 됐다.

아울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 담당 조수인 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로,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인 박상진 사장은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반도체 및 해외영업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각각 OLED 사업과 자동차용 2차 전지사업 등 신규사업 역량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또 삼성SDI 최치훈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카드 대표로 옮겨 카드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일류화를, 중국본사 박근희 사장은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을 맡아 경영혁신과 성장을 이끌도록 했다.

이외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지성하 사장은 그룹 스포츠업무 총괄로 위촉했고 삼성SDS 대표이사 김인 사장은 삼성라이온즈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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