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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직접 연결해 망부하 줄인다


네트워크 없이도 연결…국내 인증 본격화

와이파이 접속점(AP)이나 핫스팟 지역이 아니어도 '200미터' 내에서는 자유롭게 기기간 와이파이 통신을 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기술이 국내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그 동안 KT나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아도 와이파이 기기를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통신사들의 견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통신사들이 대용량 트래픽 처리에 고심하면서 망부하를 줄이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테면 집 안에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해 비디오 파일을 전송할 경우 망이나 유선케이블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LG전자 스마트폰들은 이 기술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을 도입할 때 반드시 유료 인증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서비스 품질 보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대표 에드거 피게로아, www.wi-fi.org)는 이런 추세를 감안해 그 동안 SGS코리아가 전담해 왔던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 테스트 센터에 TUV 라인란트 코리아를 추가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주목받는 기술로 급부상

예를 들어 아이패드를 사용하다가 프린터로 관련 문서를 뽑으려고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아이패드와 프린터에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들어가 있다면 매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 "(주변 프린터에) 연결하겠습니까?"라는 창이 뜨고 이를 클릭하면, 아이패드와 프린터간 통신을 통해 몇 초 안에 프린트된 종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유선 브로드밴드에 연결된 집 안 PC를 스마트폰, 태블릿PC, 프린터, 전화, 홈시어터 등과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연결했다면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PC와 프린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콘텐츠들을 망 부하없이 속도는 그대로 상호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드거 피게로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CEO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가능한 거리는 200미터이고, 속도는 기존 와이파이와 같은 수준이며, WPA2 보안을 쓰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통신망 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에드거 피게로아 CEO는 "이 기술은 네트워크 접속점(AP)에서 어떤 채널을 써야 하는 지 명령해 줄 수 있어 주파수 관리에 유용하고, 근거리에서 파일 등을 전송할 때 네트워크 없이 가능하니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는 초기에 인텔, 애플, 시스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도하다가 삼성전자·LG 등 기기업체들이 가입하더니 얼마전부터는 KT와 SK텔레콤 등 통신회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와이파이 기기간 연결, 활용범위는 무궁무진

와이파이는 11년 정도 된 기술이지만, 전세계 와이파이 사용인구는 7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와이파이(무선랜) 기능이 내장된 기기는 10억개를 웃돌 정도다.

에드거 피게로아 CEO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은 8천500여개를 넘었고, 컴퓨터나 각종 단말기기뿐 아니라 군화, 자동차까지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은 인증을 받은 기기뿐 아니라 받지 않은 기존 와이파이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하다"면서 "기존 와이파이 기능만 있으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전세계 10억대의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을 스마트그리드에 적용하면 기계간 통신(M2M)이 가능하며, 이게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면서 "와이파이는 디바이스와 가전을 넘어 의료기기, 교통, 항공기까지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파이, 블루투스보다 낫다

에드거 피게로아 CEO는 "또다른 근거리 통신망 기술인 블루투스와 비교했을 때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전송속도와 범위, 범용성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200미터 이내에서 가능하고, 인터넷 프로토콜에 기반했으니 브리징이 가능하고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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