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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랩, 국내 통신사에 '와이파이 사업' 제안


"3G 모뎀 없이 통신"…LTE 보완재로 떠오르나

스마트폰 데이터 폭증 사태로 통신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와이파이가 이 같은 고민을 해소할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통신회사들은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에 대처하기 위해 4세대(G)망으로의 진화를 앞당기고 있다. 하지만 4G(LTE어드밴스트) 기술이 상용화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더라도 4G 지원 단말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특히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에 와이파이 AP를 내장해 와이파이간 통신이 가능해 질 전망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는 KT나 SK텔레콤, LG U+가 와이파이 접속점(AP)을 깔고 이 지역에서 무료로(KT의 경우 자사 고객 한정) 서비스하는 모델이다.

◆와이파이 기기간 통신시대 열리나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IT미디어랩은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에 와이파이 AP가 내장된 단말기기 사업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노트북 PC 등에 와이파이 AP를 내장해 3G 모뎀이 없어도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와이파이'와 '와이파이'가 직접 연결된다는 게 특징이다.

이럴 경우 주변에 와이파이 AP가 없어도 단말기가 곧 와이파이 AP가 되기 때문에 원활한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나의 단말기만 3G나 와이브로 등 통신 인프라와 연결돼 있으면, 나머지 단말기들은 그 단말기와 연계해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브로드컴이 주도하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나 핫스팟, 인터넷 없이도 와이파이 기기 간 P2P 통신을 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표준 개발을 완료하고, 곧 기술기준을 발표한다.

이 기술 역시 와이파이 기기간 통신을 전제하고 있으며,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 연말께 출시될 전망이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상용화되면 친구와 음악을 공유하거나 휴대폰 내의 사진을 TV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훨씬 자연스러워 질 수 있다.

◆통신사들도 관심 보여

와이파이 기기간 통신기술에 대해서는 국내 통신회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벤처기업인 카이로넷과 함께 스마트폰용 와이파이와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지원하는 칩세트를 개발하면서 와이파이 기기간 고속 통신 규격인 '와이파이 다이렉트' 지원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 U+ 역시 11월 경 와이파이 공유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신개념 서비스 'ACN(AP Centric Network)'를 선보이면서,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 있던 AP가 단말기에 내장돼 와이파이간 통신이 이뤄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와이파이가 통신 인프라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당장 LTE 단말이 대중적으로 상용화되기 어려운 만큼 LTE의 보완재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회사 고위 관계자는 "회원들이 자신이 보유한 AP를 나눠쓰는 개념의 폰닷컴(Fon.com) 모델이 한국에서는 실패했지만, 그 비즈니스 모델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LTE 투자를 앞당기는 동시에 공유형 와이파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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