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터치를 아이폰처럼 쓰게 해준다

아이팟터치를 아이폰처럼 쓰게 해주는 장치가 중국에서 출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선전에 있는 요시노테크놀리지가 내놓은 '애플 필 520'이 그 제품. 애플 필 520의 모양은 보통 아이팟터치 케이스처럼 생겼다.

그러나 단순한 보호 케이스가 아니다. 휴대폰 인증에 쓰이는 '심(SIM)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자신의 심카드를 이곳에 넣으면 일반 휴대폰이나 아이폰처럼 통화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제품은 타오바오닷컴(http://item.taobao.com/auction/item_detail.htm?item_num_id=6855000871)에서 주문을 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 제품에 대한 리뷰가 한창인데 사용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다만 케이스가 소프트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제품 출시에 대해 애플 측은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애플 필(Peel)의 가격은 57 달러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8기가바이트 아이팟터치가 236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다 합쳐 300 달러 이하인 셈이다.

다음주 차이나유니콤이 정식 출시하는 8기가바이트 아이폰 3GS 가격은 738달러이고, 한 달 서비스 이용료는 최소 33달러다.

한편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도 빠르면 이달부터 3G 통신망에서 `아이팟 터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일부 매체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필(PEEL)`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기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