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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지고 피망 뜨고…게임포털 격변


상위권 하락세-중위권 급상승 추세 주목

순방문자수를 기준으로 한 게임포털(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순위 구도가 변화를 겪고 있다.

상위권을 형성하던 게임포털은 하락세를 걷는 반면, 중위권에서 맴돌던 게임포털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포털 분야에서 굳건한 1위 파워를 자랑하던 한게임(NHN) 중심의 게임포털 지형도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게임>넷마블>피망>넥슨닷컴 순이던 게임포털 방문자수 순위 구도가 점차 변하고 있다.

웹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200만명대를 유지하던 한게임의 주간 방문자수는 2분기 이래 200만 이하로 떨어진 이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게임의 순방문자수는 고스톱, 포커류 등의 웹보드 게임 규제가 강해진 지난해 중반부터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방문자수 면에서 2위였던 넷마블(CJ인터넷)도 한게임과 비슷하게 하락세를 겪고 있다. 2분기 이후로는 주간방문자수가 150만명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4위인 넥슨닷컴과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내려앉았을 정도다.

반면, 3위였던 게임포털 피망(네오위즈게임즈)의 상승세는 눈부시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피망은 주간 방문자수가 200만을 넘지 않았지만 2분기인 4월 초를 기점으로 200만을 넘기면서 1위 포털인 한게임을 제쳤다.

특히 7월부터는 주간 방문자수가 250만에 육박하면서 150~160만대에 있는 한게임을 100만 정도 따돌렸다. 피망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방문자수 기준으로 넷마블을 제친 상태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방문자수 기준으로 보면 한게임과 넷마블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반면, 올해 들어 피망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상반기에 '에이지오브코난'이나 '스포츠게임 '슬러거', 피파온라인2' 등의 게임들이 두루 사랑을 받으면서 피망 접속자수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널링 서비스를 확대한 것 역시 접속자수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같은 추세는 최근 각 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도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937억원, 영업익 203억원, 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1%,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6%, 32%씩 증가한 것.

한편, NHN의 온라인게임 부문인 한게임은 본사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천105억원, 연결 기준으로는 8.5% 늘어난 1천682억원을 기록했다. CJ인터넷은 중국법인 매각, 부실자산 정리 등의 영향으로 2분기 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비스하는 게임의 인기도에 따라 게임포털은 울고 웃는다"며 "피파온라인2의 선전, 채널링 효과 등의 호재를 안고 피망이 어디까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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