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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국산 태블릿 줄줄이 선보여


사용 친화력 뛰어나...앱 생태계 구축 과제

이달부터 국산 태블릿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라 컴퓨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전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낼 국산 태블릿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늦어도 4분기에는 국내 3대 PC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TG삼보가 모두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중소 IT 기기 업체 엔스퍼트도 태블릿을 공식 발표하고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이들은 아이패드에 앞선 국내 시장의 선점, 화두가 되는 제품 출시를 통한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4분기 국산 태블릿 봇물

'갤럭시탭'으로 알려진 삼성 태블릿은 안드로이드2.1 운용체계를 채용했으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 디스플레이(TFT-LCD)의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고 3G망을 통한 화상통화도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내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5월 컴퓨텍스에서 윈도가 탑재된 태블릿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 1080P 풀 HD를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모바일 칩 '테그라2'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말 출시는 힘들고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윈도와 안드로이드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사양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G삼보도 3분기 말에 태블릿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TG삼보 관계자는 "사양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모두 채용할 방침이지만 안드로이드 탑재품부터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 엔스퍼트도 최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패드'를 공식 발표했다. 엔스퍼트는 이 제품을 7인치와 8인치 2종으로 이달 말 경 출시할 계획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KT와 이통망 임대 사업자(MVNO)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앱' 생태계 조성이 관건

이 태블릿 제품들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윈도 기반 태블릿의 경우 MS워드 등 익숙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접할 수 있고, 내장 카메라와 음성통신망을 지원하는 제품은 영상회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테그라2를 탑재한 태블릿은 이동하며 풀HD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태블릿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e북 기능의 경우 아이패드보다 국산 태블릿이 유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의 e-북 리더기 아이북스에는 영어책이 대부분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교보문고와 e북 협력을 맺고 있어 태블릿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애플의 제품과 비교할 때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빈약,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급히 보강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안드로이드 탑재품은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할 수 있지만 24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아직까지 취약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은 운용체계 버전별∙기기별로 호환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는다.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아이패드에서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은 태블릿에서 완벽히 사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통사와 연계된 태블릿의 경우 각 이통사의 앱스토어를 이용하면 일부 보완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협업용 프로그램들이 뒷받침 된다면 업무용 도구로써 태블릿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태블릿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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