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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이유있는' 삼성 예찬


글로벌 시장 뚫어준 '큰 형님' 존경…"바다 OS 제품 출시 의향'

"갤럭시S가 아이폰4보다 낫다. 단기간에 이만한 성과를 낸 삼성전자의 저력은 역시 대단하다."

그는 15일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스카이 베가'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를 두고 "경쟁사이지만 존경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스카이 베가가 나오면 당장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는 갤럭시S에 대해서도 "아이폰4보다 더 나은 제품이다. 우리 제품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 '바다'에 대해서도 "바다 플랫폼 기반 제품도 기꺼이 출시할 의향이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다만 그는 "국내 제조업체의 큰 형님 격으로써, 삼성전자가 에코시스템 구축이나 새로운 혁신, 원천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줬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다 OS로 '연합'하자면 할 꺼다"

박 부회장은 "삼성이라는 회사가 해외 시장을 먼저 개척하고 험로를 뚫어놨기 때문에 팬택도 그 인지도 위에 수출길을 밟을 수 있었다. 개척자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 삼성이 미국이나 유럽회사였다면 그 파괴력은 더 엄청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휴대인터넷용 장비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을 예로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장비 기술은 세계 최고다. 정말 놀라운 기술을 냈는데, 그 소속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이라는 것 때문에 세계 표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바다 플랫폼 역시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우리 기술로써, 팬택 역시 여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박 부회장은 언급했다.

그는 "(삼성측에서)바다 OS를 같이 하자고 하면 우리는 그 제품을 출시할 의향이 있다. 연합하자고 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부회장은 삼성전자 같은 덩치 큰 형님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앱스토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그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강력한 이유는 개발자들이 '스스로' 하기 때문이다. 조금 느리고 답답하겠지만, 우리는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장 앱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거대 기업이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해버리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자연스러운 생태계는 조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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