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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청, 모바일-SNS의 승리


스마트폰으로 경기 보며 실시간 수다 즐겨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화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월드컵 시청·응원·놀이 문화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TV보며 스마트폰으로 수다떨기

스마트폰이 가져온 월드컵 문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사용자들로 하여금 멀티태스킹(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TV로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응원하거나 수다를 떨었다.예전에도 방안에 누위 TV를 보면서 동시에 노트북으로 온라인상에서 수다를 떠는 사용자들이 있었다면, 보다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이 이같은 수요를 대체한 셈이다.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트위터 사용자들은 "염기훈 선수, 조금만 왼쪽으로 공이 틀어졌으면..." "두리를 내보내란 말이야!" "응원하면서 치킨먹기 힘들다"며 실시간으로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었다.

월드컵을 맞아 이용자 방문이 급증하면서 트위터가 잦은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주요 포털 네이버도 12일 그리스전 경기 직후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나누려는 이용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월드컵 페이지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음 김지현 모바일사업본부장은 트위터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월드컵은 사용자의 멀티태스킹에 주목해야 한다"며 "바쁜 현대사회에서 함께 TV를 시청할 여유가 없어졌는데, 이때 온라인이 과거 TV를 보며 수다를 떨던 즐거움을 대신 해준다"고 말했다.

집에서 뿐 아니라 집밖에서도 스마트폰은 위력을 발휘했다.

거리 응원을 하면서도 전광판이 보이지 않거나 경기 주요 장면을 다시보기할 때는 손 안의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모바일 이용 급증에 포털 '분주'

이번 월드컵에서 모바일을 활용한 시청도 크게 증가하면서 각 포털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다음은 처음 시도된 아이폰 생중계에서 12일 한국-그리스전의 경우 약 5만여 명이 접속하고, 생중계가 이뤄진 4 경기에서 모두 15만여 명이 접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월드컵 한국-스위스전의 인터넷 동시 접속자수 7만5천 명에 근접하는 숫자다.

다음 김영채 스포츠팀장은 "이번 월드컵은 하프타임이나 경기 종료후 모바일을 활용한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과 세부 정보 검색이 크게 증가해 이전과 다른 중계트렌드를 보여줬다"면서 "이는 거리응원이 끝난 후 이동중이거나, 응원 후 뒷풀이 과정에서 모바일을 집중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모바일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가 인터넷 최고 동시접속자 수인 43만 여명의 1/5 수준에 달하는 등 의미있는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은 각기 '한국전 경기 볼의 주인을 찾아라' 등 미투데이를 통한 월드컵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아이폰을 통한 붉은악마응원 애플리케이션, QR코드 등 다양한 디지털 응원도구를 선보이고 '댓글이 재미있는 뉴스 커넥팅 보내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짓게 될 나이지리아전의 경우 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털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전은 23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리는 만큼 경기를 보지 못한 사용자들의 출근길 모바일 이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중계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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