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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에 금융사업 맞불…비씨카드, 1대 주주 추진


지방은행 5% 이미 매입…우리-신한 지분 인수 추진

KT가 비씨카드의 1대 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금융 사업을 둘러싸고,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이 합작한 하나SK카드와 KT-비씨카드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KT에 따르면 KT는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비씨카드 지분 27.65%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미 KT는 비씨카드에 대한 지방은행 지분 5% 정도를 매입한 상황이라, 우리은행 지분 전량(27.65%)을 인수하거나 우리은행 지분 일부와 신한은행이 보유한 지분(14.85%)를 인수하면 1대 주주가 될 수 있다.

현재 비씨카드의 1대주주는 우호 지분을 포함해 30% 이상 확보한 보고펀드. 따라서 KT가 비씨카드의 최대 주주가 되려면 보고펀드와 지분경쟁을 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이미 지방은행 지분 5% 정도를 갖고 있어,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의 지분 일부만 인수하면 비씨카드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KT는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 등과 지분매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지분율 확보와 함께 향후 금융사업 부분에서의 제휴관계를 유지하는 일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펀드와의 지분경쟁에서도 이겨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신한 은행과의 제휴관계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1987년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이 공동으로 은행신용카드협회를 만들어 시작한 은행권 신용카드가 원조다. 이름도 은행권신용카드(Bank Credit Card)의 이니셜 'BC'를 쓴 것.

따라서 KT가 BC카드 1대 주주가 되더라도 은행들과의 제휴가 계속 유지되지 않으면, 모바일 금융사업을 힘입게 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주요 주주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기타 8개 은행들이 지분을 KT에 매각한 후에도 계속 제휴관계를 유지할 지가 관건"이라면서 "KT가 최대 주주가 돼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되어도 은행들과의 제휴관계를 유지시키지 못하면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측은 "현재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매입에 대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분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는 아직 쓰지 않았다.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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