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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장애로 ‘성장통’ 앓고 있는 트위터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성장통’을 앓고 있다.

가입자와 게시물(tweets)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술적으로 이를 수용하기가 벅찬 지, 시스템 장애가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의 트윗이 사라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한테는 치명적인 문제다.

트위터 이용자 링미디어(ringmedia) 씨는 “트윗이 3천800여 개였는데, 고래 몇 번 보다보니 879개로 줄었고, 앞으로 몇 번 더 보면 마이너스로 줄 기세”라며 최근 트위터의 시스템 장애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고래’는 트위터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화면에 표시되는 아이콘을 말한다. 그런 까닭에 ‘실패 고래’(Fail Whale)로 불린다.

미국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CNN머니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는 실패 고래를 죽일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트위터의 ‘성장통’을 진단하였다.

‘실패 고래’는 귀여운 캐릭터지만 트위터로선 달갑지 않은 것이고 가능한 한 보여주지 말아야 할 존재인데 쉽지 않다는 뜻.

이와 같은 트위터의 빈번한 장애는 급속한 성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한 지 이미 오래며, 하루 가입자 수만 해도 30만 명이 넘는다. 매 1초당 3.5명꼴로 가입하는 셈이다. 최근 한 달간 순방문자수(UV)가 1억 8천만명이 넘고 하루 검색 쿼리도 6억 건이 넘는다. 하루 API 리퀘스트도 30억 건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내 가입자 수는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여러 소셜 미디어 가운데 트위터가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까닭은 게시글을 140자로 제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매체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연결해 서로 소통하며 지식과 정보를 교환한다.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소셜 플랫폼이 된 것이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가입자와 트윗이 급증하면서 장애 또한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새로운 기능을 집어넣다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14일에도 ‘위치 확인 게임’을 선보이려다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

사실 트위터 장애는 이용자들에게 낯설지 않다. 다만 공짜이고 유용하다 보니 간단한 장애는 애교로 넘겼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시스템 장애가 부쩍 심해졌다. 조사 기관 핑덤(Pingdom)에 따르면 6월 들어 지금까지 트위터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은 시간은 거의 5시간에 달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또 트위터 블로그도 지난주 수요일 이후 로깅하는 데 매일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기술 분야에서 시스템 장애는 사실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장애가 빈번해지면 이용자로서는 짜증이 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위터라고 예외는 아니다.

트위터가 이용들로부터 받는 지금의 폭발적인 관심을 지켜내기 위해 불가피한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스리지(美 캘리포니아주)=아이뉴스24 이균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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