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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시장 절반 차지…국산, 외산보다 성장세 두드러져

지난 1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PC의 절반이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가 한국IDC 등 시장조사 업체의 자료를 근거로 밝힌 내용에 따르면 1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 판매량은 72만7천600여대로 시장 전체 판매량인 157만9천여대 중 46%를 넘었다. 이 중 노트북 판매량은 44만2천여대로 국내 노트북 시장의 51%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국내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9%, 전분기보다 43% 증가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0%, 전분기 대비 71%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 성장률을 훌쩍 넘어섰다.

◆가격인하-마케팅 강화로 판매량 끌어올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처럼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은 가격경쟁력을 강화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코어2듀오 프로세서 탑재품의 가격을 많이 낮췄다.

코어2듀오는 현재 인텔의 주력 PC 프로세서인 코어i 시리즈의 종전 모델로 아직 시장의 대다수 제품이 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PC는 한국HP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었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일부 제품은 동급의 한국HP와 비슷하거나 더 낮아진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HP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실제로 한국HP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2.35% 포인트(P)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는 1분기에 교육용·여성용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PC 부문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PC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TG삼보, 한국HP 재 역전...외산보다 국산 성장 폭 커

1분기는 PC 성수인데다 경기 회복이 맞물려 전체 PC 시장이 큰폭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외국계 PC 업체들보다 국내 PC 업체들의 성장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LG전자는 24만4천180여대의 PC를 판매해 1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분기에 비해 51% 판매량이 늘었으며 역시 시장 전체 성장률을 훌쩍 넘는다. 시장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TG삼보는 2009년 3분기 이후 한국HP에 밀려 4위로 떨어졌으나 올 1분기에는 다시 3위를 되찾았다. TG삼보는 전분기 대비 30% 성장한 14만410여대를 판매해 8.9% 점유율로 3위를, 한국HP는 11% 가량 증가한 12만8천370여대를 판매하며 8.13%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업체들은 비교적 저조한 성장 또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경기회복으로 PC 수요가 살아났지만 삼성전자의 가격인하와 더불어 1분기에 있었던 환율변동 등의 외부 요인들이 외국계 업체들의 영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P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전자상가 뿐 아니라 다양한 온·오프라인 상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외국 업체들은 공급채널이 비교적 제한적"이라며 "환율 이슈도 외산 PC 업체들에 영향을 주며 상점들도 외산 제품 입고에 신중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는 한국 시장에서 외산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제품의 차별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외산의 존재감을 세워주던 대표적인 제품이 '넷북'이었는데 현재 넷북은 시장에서 표준화된 상태인데다가 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TG삼보, 한국HP에 이어 델코리아가 5위, 도시바코리아가 6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주연테크가 7위, 소니코리아가 8위를 점했으며 애플코리아 9위, MSI코리아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외산 업체들 가운데 애플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전분기 대비 62%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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