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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기업들, '해외 시장' 정조준


삼성SDS-LG CNS-SK C&C 등 해외공략 박차

IT 서비스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금융권 차세대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정체된 국내 IT서비스 시장만 바라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주요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해외매출 비중을 기존 5~13%선에서 7~20% 선으로 높여 잡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3일 "카자흐스탄 동계 아시안 게임 시스템 구축 파견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팀 구성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현지로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달 중순 '2011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알마티(Astana-Almaty) 동계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사업과 주관방송서비스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화 6천3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아시안게임 시작이 내년 1월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종합정보시스템 및 주관방송서비스를 위한 시설까지 모두 완벽하게 갖춰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다.

쌍용정보 관계자는 "지난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경험을 살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해외 스포츠 SI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역시 이날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G8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지원을 위해 발표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추진하는 첫번째 태양광 사업이다.

LG CNS는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에 500KW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금액으로는 400만달러(한화 약 42억원)에 불과하지만, 500KW급 태양광 발전시설은 스리랑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로, 연간 이산화탄소 77톤 이상을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 CNS 박진국 사업본부장은 "최근 국내 IT서비스업계의 경쟁 심화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스리랑카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역시 지난해 2조5천268억원의 매출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2천6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대비 10.6%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 전략거점을 중심으로 LG계열사 지원에서 벗어나 해외 경쟁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누구보다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곳은 삼성SDS. 이 회사는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고 전체 매출 목표 4조1천400억원 중 해외사업 매출 액 8천300억원을 달성, 해외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며 공격 경영에 나섰다.

삼성SDS는 지난 달 27일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삼성SDS 및 스리랑카 국세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30만 달러 규모의 '스리랑카 국세청 조세전산망 구축 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중순에는 국내 ICT서비스 수출 역사상 최대인 4억4천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쿠웨이트의 대규모 사업을 발판으로 주변 중동 산유국에서 수행되는 유사한 통합 보안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사업규모 7천650만달러에 달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ITS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SK C&C 역시 해외 사업비중을 늘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제르바이잔 외에 1천200만달러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시 ITS사업도 수행 중에 있다.

SK C&C는 지난해 1조3천126억원의 매출 가운데 해외시장에서는 671억원을 올려 5.1%를 해외에서 거두었다. 하지만 올해는 1조5천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은 가운데 해외 매출 1천68억원을 달성, 비중을 7%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 사업과 중국 사업 확대를 총괄하는 'G&G(Growth & Globalization)' 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사업분야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의 선진 IT서비스 시장 진출과 더불어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중동 등 신흥 지역에 뛰어들어 IT서비스 수출의 실크로드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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