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티브 잡스 "검색 사업은 하지 않겠다"


각종 IT 현안에 거침없는 소신 밝혀

스티브 잡스는 IT 분야 세계적인 뉴스 메이커다. 애플과 그를 둘러싼 이슈가 세계 IT를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애플을 둘러싼 최근 현안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한 D8 컨퍼런스에서다. 여러 외신을 종합해 그의 발언을 재구성한다.

◆“검색 사업은 하지 않겠다”

잡스는 우선 “검색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폰, 모바일 운용체계(OS), 웹브라우저, 비디오 및 오디오 등의 콘텐츠 사업 등에서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의외의 발언이다.

잡스는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구굴의 검색을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분야와 달리 검색의 경우 경쟁할 곳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잡스는 그 이유에 대해 간단히 말했다. “검색의 경우 애플이 잘 모르는 분야이고 관심도 없는 분야”라는 것이 잡스가 말했던 이유이다.

◆“HTML5가 플래시보다 낫다”

잡스는 그러나 어도비 플래시에 대해서는 맹공을 이어갔다.

잡스는 새로운 인터넷 표준인 HTML5가 어도비의 동영상 저작툴인 플래시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고 믿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애플이 플래시보다 HTML5를 선택한 것에 대해 소비자가 그렇게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은 기술적 진보를 위해서는 애플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팍스콘, 노동착취업체 아니다”

최근 뜨겁게 달아올랐던 팍스콘의 노동자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잡스는 “노동착취(sweatshop)는 아니다”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해 여러 회사의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대만 홍하이(鴻海) 그룹의 중국 선전 공장으로 지난 1월23일 이후 4개월여 만에 투신 12건을 포함, 모두 13건의 종업원 자살 기도가 이어져 1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노동환경에 대해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일 임금을 30% 인상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AT&T 이외 사업자 필요할 수도”

스티브 잡스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취급하는 사업자가 1개 이상인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해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AT&T가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나 다른 사업자와 추가 계약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3년 전 AT&T를 통해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면서 트래픽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 온 데 따른 것이다.

잡스는 그러나 아이폰 출시 이후 휴대폰 단말기와 서비스를 결정하는 데 애플 같은 단말 제조회사가 AT&T 같은 통신사업자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바꾼 것에 대해 AT&T가 중요한 일을 했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인정하였다.

미국에서 제2의 아이폰 사업자를 둘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도 보인 셈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신문 콘텐츠가 유료화하는 것을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신문이 그런 길을 찾는 데 아이패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아이패드가 콘텐츠 사업자의 구세주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을지언정.

/노스리지(美 캘리포니아주)=아이뉴스24 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티브 잡스 "검색 사업은 하지 않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