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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조기 강제통합 안 할 듯…내달 결정


쇼옴니아 등 010 번호표시 서비스는 여전히 논란

01X 번호(011,016,017,018,019)의 010 번호 강제 통합이 연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쇼옴니아 등 FMC(유무선통합)폰에서의 '010 단일번호 표시서비스'나 01X 번호의 '010 번호변경 표시서비스' 허용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 커서 정책 방향이 정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010 조기 강제통합 안 할 듯...번호표시 서비스는 안건 제외

방통위 관계자는 "010 번호표시서비스 허용 문제는 검토할 게 남아 있어 따로 안건을 만들어 상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방통위가 내달 중 번호통합 안건을 상정했을 때, 010번호로의 점진적 통합을 결정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지난 2월 기준으로 955만6천명(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9.7%)에 달하는 01X가입자(2G 가입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당장 연내 통합을 선언하거나 번호정책을 아예 폐기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예전 정통부 시절 010 가입자 비중이 80%를 넘으면 010번호통합 정책의 방향을 확정한다고 했지, 80%를 넘으면 강제통합한다고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렇다고,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이제와서 010 통합정책을 폐기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통위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010번호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010통합반대 네티즌들, 최시중 위원장 면담 요청

당장 010번호통합반대본부(cafe.naver.com/anti010)에서는 6월 중 최시중 위원장 면담 요청, 번호통합 반대 신문광고 게재 등을 준비하면서 정부를 압박할 예정이고, 2G폰 사용자인 KT 고객은 2G 서비스 중단에 따른 기기변경 혜택 축소 등을 이유로 K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KT는 내년 6월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고, 각 대리점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 제공관련 안내'라는 공문을 내려보내 고객에게 서비스중단과 관련한 확인서를 받도록 했다. 일부 판매점과 대리점은 2G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01X가입자)이 확인서를 거부할 경우 2G 신규가입이나 휴대폰 기기 변경을 해 주지 않고 있다.

010통합반대본부를 운영하는 서민기씨는 "01X 번호사용때문에 SKT휴대폰과 아이폰 등 휴대폰을 2개 쓰고 있다"면서 "01X 가입자도 아이폰 등 3G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통3사 갈등여전...이해득실 분주

이동통신3사의 갈등도 여전하다.

내년 중 2G망 철거를 앞두고 있는 KT와 FMC(유무선통합)폰에 대한 마케팅을 준비중인 LG텔레콤은 정부에 '010번호 조기통합'과 'FMC에서의 010단일번호 표시서비스'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01X' 번호가 오래 남을 수록 '011' 번호에 대한 로열티가 여전한 SK텔레콤이 가장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01X 사용자가 010으로 번호를 바꿔도 전화받는 사람의 휴대폰에는 기존 01X 번호가 표시되는 '010 번호변경 표시 서비스'는 KT가, 쇼옴니아 같은 FMC폰에서 와이파이망으로 발신할 때 '070' 번호대신 가입자의 원래 번호(010 번호)가 표시되는 '010 단일번호 표시 서비스'는 KT와 LG텔레콤이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010 번호통합 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해에도 01X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휴대폰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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