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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휴대폰 OK, 나머지는 인증 N0!'


MP3P, PMP 등 안드로이드 탑재해도 인증 받기 어려워

휴대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탑재 기기에선 구글 측 인증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나와 있거나, 곧 출시할 멀티미디어 기기 중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했음에도 구글 측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이 있다.

국내 소비자가 휴대폰 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구매했을 경우, 이 제품은 구글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코맥스가 지난 4월 말 출시한 홈네트워크 단말기 'CHP-70M'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구글 측 인증을 받지 못 했다. 코맥스 홈네트워크 단말기는 집 안에서 현관통화, 문열림, 경비실통화가 가능하고, 전등·가스·보일러 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겉모습은 PMP와 흡사하고, 동영상 및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유경테크놀로지스에서 이번달 혹은 다음달 초에 출시할 예정인 MP3플레이어 'P3' 역시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지만, 구글 정식 인증은 받지 못 했다.

이 외에 팅크웨어에선 내비게이션에, 코원시스템에선 PMP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계획이지만, 구글 측 정식 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안드로이드는 개방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누구나 관련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구글 측 정식 인증을 받는 제품은 휴대폰 외에 드문 상황이다. 구글 인증을 받기 위해선 위성항법장치(GPS), 5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가속도계 등을 갖춰야 하는 등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코맥스 관계자는 "인증 조건이 대체로 스마트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휴대폰 외 기기에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구글 측에서 휴대폰 외 기기를 위한 별도의 인증 조건을 마련한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8월까지 정식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업체를 제외한 국내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인증을 위한 컨택 포인트를 찾기도 쉽지 않다"며 "구글코리아에 연락해도 본사와 직접 접촉하라고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은 유튜브, 구글 웹브라우저, 구글 지메일, 구글 지도 등 서비스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구글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반면, 인증을 받지 못 한 제품은 구글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다. 공식 안드로이드 마켓 이용도 불가능하다. 다만,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 외에, 별도의 사설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용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PMP 업계 관계자는 "구글 측에서 모든 기기에 서비스 지원 및 검증을 해주긴 한계가 있으니, 휴대폰 외 기기에선 알아서 하라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안드로이드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입장에선, 버전이 자주 업그레이드 돼 이를 따라가는 데도 어려움이 있는데, 인증 문제까지 있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인증이라기보다, 구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의 개념"이라며 "(휴대폰 외 기기에 인증을 잘 해주지 않는 이유는)안드로이드 플랫폼은 개방형이라 사용에 제약이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기기에 구글이 다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선 자원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거고, 다른 기기는 구글이 제공하는 메일, 지도 등 서비스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적합한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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